농촌 인력부족 임금상승 이중고
농촌 인력부족 임금상승 이중고
  • 김영우 기자
  • 승인 2011.05.26 10: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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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자체 일손돕기 창구 운영, 기관단체 기업체 적극 동참을

▲ 공군교육사령부 장병들이 25일 진주시 이반성면 평촌지역에서 배 솎기 작업을 하고 있다.
본격적인 영농철이 시작된 가운데 도내 농촌 들녁이 인력부족과 인건비 상승으로 이중고를 겪으면서 적기영농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이에따라 도시지역의 기관단체와 기업체,각 사회단체들의 농촌일손돕기에 적극적인 참여가 절실하다
◆일손부족과 인건비상승= 도내에서는 5월 중순이후 모내기와 과실솎기, 마늘 양파 수확 등으로 본격적인 영농철로 접어들면서 일손부족으로 농업인들이 적기영농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진주시의 경우 6월말까지 영농추진에 3200여명의 인력이 부족한 실정이다.
이처럼 인력부족으로 영농현장마다 일손확보에 어려움이 커지고 있다. 진주시 문산읍에서 배농사를 하는 농업인 B씨는 "과일솎기작업을 해야 하는데 일손을 구하지 못해 적기에 솎기작업이 이뤄지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인력이 부족하자 인건비도 크게 올랐다. 현재 진주지역 농촌의 인건비는 남자의 경우 최저가 7만원이고 경우에 따라서는 10만원까지 지불해야 하는 실정이며, 여자도 4만~5만원을 웃돌고 있는 등 지난해보다 10%이상 올랐다.
이로 인해 일부 농산물 재배 농가는 인력회사를 통해 섭외에 나서고 있지만 작업인원 맞추기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인건비가 비싸 돈이 없는 농가들은 인력을 쓸  엄두도 내지 못하는 형편이다.
농업인 S씨(진주시 수곡면)는 "자유무역협정(FTA)과 이로 인한 시장 개방 확대, 유류값 등 영농자재비 인상, 기상이변과 구제역을 비롯한 AI 등 가축질병 등으로 인한 피해, 수급 불균형으로 인한 농산물값 폭락 등으로 농촌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데다 본격적인 영농철로 접어들고 있는 요즘 극심한 일손부족으로 어려움이 이만저만이 아니어서 농업인들의 가슴은 새까맣게 타들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일손돕기에 다함께 동참을= 부족한 농촌인력을 돕기 위해 각 지자체는 내달까지 농촌일손돕기 창구를 운영하고 있다. 진주시의 경우 지난 12일부터 6월25일까지 농촌ㅇ리손돕기 창구 운영을 통해 부족한 인력 3200명을 메꾼다는 방침으로 군부대와 관공서, 기업체, 학교 등을 대상으로 일손돕기 동참을 적극 권유하고 있다.
진주시의 이같은 시책에 호응해 공군교육사령부 장병 1000여명이 25일부터 진주지역 농촌들녁에서 과일 솎기, 매실, 마늘, 양파 수확 등에 나서 호평을 받고 있다.
공군교육사령부는 25일 이반성면 평촌지구 배 솎기 작업을 시작으로 27일까지 이반성면, 30~31일 정촌면, 6월1~2일 금산면, 3일 명석면, 7일 판문동, 8일 대곡면, 9일 미천면, 10일 사봉면에 장병들을 1일 50여명을 투입해 부족한 농촌 일손 해결사로 발 벗고 나서고 있다.
경남은행도 지역농가의 부족한 일손을 거들기 위해 이달부터 봉사단을 도내 각지에 파견해 농촌일손돕기를 실시하고 있다. 또 지역 농산물 소비촉진의 일환으로 농산물 소비 캠페인과 지역 농특산물 홍보 팜플렛 제작·지원 등의 활동도 전개해 오고 있다.
진주시 농축산과 한태영 과장은 "농촌 지역의 노령화로 일손이 부족하여 기계화가 어렵고 일손이 많이 가는 과일솎기 및 봉지 씌우기, 매실, 양파, 마늘수확 등의 과수와 원예농가에서 정상적인 인건비를 주고도 일손을 구하지 못하여 애를 태우는 농민들의 애로를 해소하기 위해 농촌일손 돕기 운동을 대대적으로 벌이고 있다"며 "기관단체와 기업체 등에서 농촌과 농업인들이 어려움을 덜어주기 위해 농촌일손돕기 운동에 적극 참여해 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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