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인숙/주부·창원시 마산회원구 내서읍
여름방학을 맞아 이름도 웅장한 산청군의 왕산도 보고 가락국 구형왕릉도 참배하고, 2013산청세계전통의약엑스포장도 구경하기로 하고 산청으로 향했다. 생초 I.C를 들어서자 벌써 지리산의 시원한 공기가 몸속의 나쁜 기운들을 정화시켜주는 기분이었다.
이어 한민족 고유의 한약제 구경을 하기로 하고 약초장으로 갔다. 다양한 약초도 구경하면서 어성초와 백년초를 구입하여 분수 놀이터로 갔다. 길 아래에는 큰 입속에서 물이 흘러나오는 호랑이와 주위에 크고 작은 호랑이와 곰 형상들이 보였다. 그런데 나도 모르게 이상한 기분이 들었다. 바로 우리의 건국 이야기에 나오는 웅족(熊族)과 호족(虎族)의 이야기를 이렇게 친근하게 산청의 한약초와 조화를 이룰 수 있게 조형물로 만들어 놓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조금 올라가자 분수가 나오고 또 곰과 호랑이가 나오고 조금 더 위에는 곰과 호랑이가 쑥과 마늘을 먹으면서 인간이 된다는 이야기를 절에 가면 대웅전 둘레로 십우도를 거려져 있듯이 형상화 해 놓았는데 그 사이를 아이들과 가족들이 귀여운 포즈로 사진을 찍으며 즐겁게 놀고 있었다.
우리 스스로 우리의 조상을 곰으로 왜곡하고, 내가 우리가 곰의 자손으로 스스로 인정하는 엄청난 역사왜곡을 산청군은 아무 생각없이 삼국사기를 인용한다는 문구로 국민들에게 홍보하고 있었다. 1년 뒤 전 세계의 많은 사람들이 산청군의 지리산 정기를 받은 약초를 구입하기 위해 방문했다가 이런 광경을 보고 이런 과학의 시대에 찬란한 역사를 자랑하는 대한민국이 곰의 자손으로 인식될 때 우리의 정체성을 어떻게 되겠는가?
중국은 만리장성을 늘려 고구려와 발해의 역사를 자기들의 역사로 왜곡을 하려고 하다가 대한민국 국민들의 반대서명운동에 부딛치고 있다. 또 중국은 4년 전 올림픽 때 세계인들에게 대한민국의 조상이 중국임을 자연스럽게 인식 하도록 하기 위해 연변조선자치주 왕청현 만천성 국가산림공원에 520톤의 무게에 18m 의 엄청난 대리석으로 웅녀상과 곰 쑥과 마늘을 만들어 놓고 역사왜곡 관광을 하도록 한 것과 무엇이 다른가?
이미 역사 교과서에는 곰과 호랑이가 아닌 웅족의 공주와 호족의 공주로 바뀌었다. 지금도 사회단체에는 동물들의 기상을 단체의 이미지로 대변하고 있는데, 예를 들어 국제적인 단체 라이온스에는 사자가 모여서 회의하지 않고 사람이 모인다. 또 국민들의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프로야구의 삼성 라이온스와 기아 타이거즈, 두산 베어스가 2천년이 지나 사자와 호랑이 곰이 야구를 했다는 것과 무엇이 다른가?
월남전에 간 부대는 맹호, 청룡, 비둘기부대 이다. 80년 이후 태어난 아이들이 호랑이가 얼마나 용감했으면 배를 타고 월남 가서 전쟁을 했는가라고 물으면 어떻게 답을 하겠는가? 산청군은 하루빨리 역사단체의 조언을 받아 올바른 정체성과 국가관 역사인식으로 1년 뒤 세계인들 앞에 당당하고 위대한 대한민국의 위상을 보여줄 조형물 제작을 간절히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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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단 말입니까? 대한민국을 바로 이끌고 가야할 공무원조차 우리나라의 역사를 제대로 알지 못하는것에
한숨만 나올 뿐입니다. 하루빨리 산청군은 바로 잡으십시오. 부끄러운 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