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기원은 진주시민 여망에 부응해야
산기원은 진주시민 여망에 부응해야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2.07.25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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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혁신도시로 이전하는 한국산업기술시험원이 신축청사 규모를 기존 청사보다 크게 축소해 지으려고 하는 처사는 성공적인 혁신도시 조성에 찬물을 끼얹는 행위로 진주시민의 입장에서는 결코 용납할 수 없는 일이다. 축소이전 논란이 제기된 이후 진주시로부터 상식에 준한 청사건립계획을 제출하라는 보완통보를 받았지만 수개월이 지나도록 납득할만한 방안을 내놓지 않고 있는 산기원의 행태는 진주시민들의 공분을 사는 일이다.

문제는 산기원이 전체 인원 300명 중 260명이 이전하고 40명이 잔류하고 시설이전도 줄이고 신축청사 규모도 크게 축소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는데 있다. 직원 40명이 잔류할 서울 본사를 매각하지 않고 그대로 존치하면서 260명이 근무할 새 청사는 기존 청사 면적의 절반에도 못미치는 규모로 건립하겠다는 계획을 세운 것은 진주혁신도시로 본사를 이전하겠다는 의지가 부족한 것으로 밖에 볼 수 없다.
산기원은 당초 7500㎡에서 5117㎡로 줄이겠다고 했다가 진주시가 강력 반발하자 다시 1만425㎡로 규모를 조정했지만 이같은 크기도 기존 청사 2만4182㎡의 절반에도 못미치는 규모이다. 진주시의 입장은 청사규모가 최소한 1만5000㎡이상은 돼야만 260명 가량의 직원이 근무할 수 있고 기존 장비도 이전설치할 수 있다고 보는 것이다.
산기원은 아직도 청사건립계획 요청에 대해 묵묵부답이다. 지역발전위원회, 국토부, 산기원, 경남도, 진주시 등 5개기관 회의까지 열었지만 해답을 내놓지 않으면서 상급기관의 조정협의조차 거부하는 막가파식 행태를 보이고 있다. 진주혁신도시로 이전하려는 기관들의 어려움을 모르는 것은 아니지만 혁신도시 건설은 국토균형개발을 위해 정부차원에서 추진되는 것임을 산기원 관계자들은 명심해야 한다. 산기원은 지금이라도 대승적인 차원에서 축소이전 계획을 백지화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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