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적 폭염 슬기롭게 극복하자
살인적 폭염 슬기롭게 극복하자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2.07.26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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찜통에 들어앉은 듯 푹푹 찌는 더위가 계속되고 있다. 가마솥더위에 전력수요가 연일 여름철 사상 최대치를 경신하고 있다. 전력예비율은 통상 10%를 넘어야 안정적인데, 요즘은 5%선으로 떨어져 전력대란을 우려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폭염으로 인해 일사병이 급증하는 등 소중한 인명 피해도 발생하고 있다. 이달 들어 전국에서 20여명이 폭염과 관련해 병원을 찾았고, 벌써 4명이 목숨을 잃은 것으로 보도되고 있다.


이러한 살인적 더위는 우리나라에 국한된 현상은 아니다. 이웃 일본에서는 지난주 6천여명이 폭염으로 병원에 입원해 18명이 사망했다. 미국 동부지역에서도 살인적인 폭염이 지속되면서 사망자가 30명을 넘어선 것으로 보고됐다. 전문가들은 최악의 더위가 닥쳤던 1994년 여름 같은 상황을 우려하고 있다. 그해 7~8월 노인을 중심으로 서울에서만 800~900명이 폭염으로 초과사망했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범상치 않은 더위가 계속되자 지자체 등 당국이 폭염대비에 나서고 있다. 적절한 조치다. 최우선으로 관심을 둬야 할 것은 폭염에 취약한 노약자나 거동 불편자·어린이 등 취약계층의 건강·위생 관리임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특히 노인들은 땀으로 체온을 낮추는 기능이 떨어져 폭염 피해가 크다고 한다. 폭염에 대비한 행동요령이나 일사병·탈진 등 응급조치 요령 등에 대한 홍보와 교육이 철저히 이뤄져야 한다.

지자체들은 앞다퉈 폭염종합대책을 발표한다. 종합상황실을 만들고 관리분문별 TF팀을 구성해 운영한다고 홍보한다. 각 지자체의 노력이 주민들이 폭염을 극복하는데 실질적인 도움이 되길 바란다. 그러기 위해서는 탁상행정이 아니라 현장행정이어야 한다. 동시에 주민들도 폭염에 내 몸 하나 돌보기 짜증스럽기는 하나 이럴 때 일수록 폭염에 취약한 이웃의 노약자들을 관심있게 살펴보는 자세가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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