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의원도 특권의식 버려라
지방의원도 특권의식 버려라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2.07.29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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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시의원 3명이 의원연수에 참여하면서 시의회 소유 버스를 이용한 것은 비난받아 마땅하다. 경기도 수원시에 소재한 지방행정연수원에서 열린 1박2일 일정의 의원연수에 참석하면서 의원 3명이 16인승 버스와 운전기사를 1박2일 동안 고스란히 전용했다는 것은 시의회 관련 규정이야 어떠하든간에 진주시민들에게 그들의 행위의 정당성을 설파하기엔 역부족일 것 같다. 향후 그들의 변명이 사뭇 궁금하다.


공식적인 의원연수에 참석하기위해 다른 이용계획이 없는 시의회 버스를 이용한 것이 뭐가 잘못된 것이냐고 항변할 수도 있다. 그러나 이번 일은 크게 두가지 면에서 그 잘못을 지적할 수 있다. 첫째는 시민의 대변자들로서의 시의원들이 시민을 두려워하지 않는 것이다. 이미 후반기 원구성에서 야합과 꼼수라고 질타 받아도 할말이 없을 지경까지 보여줬다. 그런데 얼마나 됐다고 다시 이번 일이 버젓이 자행됐다.

둘째는 항상 진주시의 알뜰한 살림살이와 진정한 민주자치를 외치면서 정작 자신들은 예산을 낭비한 것은 물론 과잉의전을 요구했다는 것이다. 자가용이나 대중교통을 이용하기에 불편이 없는데도 버스를 이용함으로써 유류대와 시의회 직원이 외지에서 1박을 하는 등 경비 등이 불필요하게 소요됐다. 이러한 데에는 시의원이 대단한 벼슬인양 생각하는 특권의식이 그 바탕에 깔려있다고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전체 시의원들의 문제가 아니라는 것은 누구나 안다. 일부 특권의식에 사로잡힌 의원들의 문제이다. 그렇다고 책임이 없는 것이 아니다. 특정 시의원의 부적절한 언행은 전체 의원들이 바로 잡아야 할 책임이 있기 때문이다. 지방의원은 특권계층이 아니다. 시민들이 부여한 권한으로 지방의원으로서의 역할을 하는 대리인일 뿐이다. 진주시의회의 후반기 출발이 왠지 불안하다. 특권의식을 버리고 초심으로 돌아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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