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동맥류에 대하여
대동맥류에 대하여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2.07.29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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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인석/경상대 의대 흉부외과 교수

 
고혈압을 치료해야 하는 이유 중에 한 가지가 대동맥류가 발생되지 않도록 하는 것입니다. 고혈압이 지속적으로 있는 경우 혈관이 높은 압력을 받아 대동맥의 직경이 늘어나게 되는 질환이 대동맥류입니다. 대동맥의 혈관벽은 내피, 중피, 외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이 중 중피는 탄탄한 막으로 이루어져 있어서 혈압을 이겨내는 중요한 구조물입니다. 고혈압으로 혈관내의 압력이 지속적으로 높아져 있는 경우는 대동맥의 중피층의 빈 공간이 있는 데, 이 빈 공간은 대동맥 자체에 혈액을 공급하는 작은 혈관이나 대동맥의 압력을 조절하는 작은 신경이 지나가는 통로입니다. 높아진 혈압으로 대동맥의 내피가 중피의 빈 공간으로 빠져나가 대동맥이 늘어나게 됩니다. 빈 공간으로 빠져나가기에 대부분의 대동맥류는 혈관의 한 쪽이 볼록하게 커지는 형태가 흔합니다.
대동맥류의 치료가 필요한 이유는 이렇게 풍선처럼 커져있는 대동맥류는 갑자기 터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대동맥이 터지면 어떠한 응급처치로도 살릴 수 없습니다.
고혈압이 증상이 없는 것처럼, 대동맥류도 증상이 없습니다. 서서히 대동맥이 커지기 때문에 우연히 흉부사진을 촬영하여 발견되거나 복부 초음파에서 발견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대동맥류는 흉부대동맥이 커진 경우와 배에 있는 복부대동맥이 커진 경우로 나누어 집니다. 위치에 따란 치료를 해야 하는 적응증이 다릅니다. 흉부대동맥류는 직경이 5센티미터 보다 큰 경우는 수술을 포함한 치료를 권유하고, 복부대동맥류는 직경이 5.5. 센티미터 보다 큰 경우 수술을 포함한 적극적인 치료를 권유하게 됩니다.
수술을 포함한 적극적인 치료에는 대동맥류로 커진 혈관을 잘라내고, 인공혈관으로 치환하는 수술방법과 함께 혈관내부에 혈관을 지지하는 구조물인 금속으로 된 망을 넣는 스텐트 삽입으로 혈관이 더 이상 커져서 터지는 것을 막는 방법도 있습니다.
수술이 위험 부담이 많기 때문에 최근에는 가급적이면 스텐트 시술로 치료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대동맥류는 한 번 생기면 계속 지켜보면서 치료를 유지해야 하는 질병입니다. 대동맥류는 자연적으로 줄어들지 않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커지게 되고, 나중에는 스텐트 시술이나 수술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대동맥류의 가장 효과적인 치료방법은 발생하지 않도록 예방하는 것입니다. 고혈압을 조절하여 대동맥류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고혈압은 증상이 없는 병이기 때문에 오래 방치하기 쉬운 만성적인 질병입니다. 특히, 병원에서 고혈압을 진단을 받는다 하더라도 고혈압약을 한 번 복용하면 평생 복용하여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일단은 고혈압약을 피하려는 경향이 많습니다.
체중을 감소시키고, 짠 음식을 먹지 않고, 고혈압을 피하는 방법을 시도하는 것이 고혈압 치료의 첫걸음입니다. 즉, 생활방식을 개선하는 것입니다. 이 방법으로도 고혈압이 있다면 즉시, 경구용 혈압약을 복용하시는 것이 필요합니다.
하루 중 혈압은 수시로 변하게 됩니다. 일을 하실 때나, 긴장을 하실 때, 화를 내실 때, 혈압은 급격히 올라가게 됩니다. 기분좋을 때, 혈압을 재시면 정상으로 측정될 수 있지만, 생활 속에서 혈압은 오르락, 내리락 하기 때문에 반복적이고, 지속적으로 혈압을 측정하여 관리하는 것이 생명을 살릴 수 있는 중요한 방법입니다.
적극적인 고혈압의 치료가 필요한 한가지 이유를 말씀드렸습니다. 적절한 혈압관리로 대동맥류는 예방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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