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군 결혼이민자들 털모자 100개 아프리카 기부
하동군 결혼이민자들 털모자 100개 아프리카 기부
  • 하동/이동을 기자
  • 승인 2012.07.30 15: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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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자 1개씩 만들어…"신생아 살리기 보탬 되기를…"

하동지역 여성결혼이민자들이 아프리카의 어린 생명을 구하고자 비록 작은 힘이지만 함께 하는 모습이 가느다란 희망이 보인다.


지난 28일 오전 하동종합사회복지관 4층 북카페에 하동지역 여성결혼이민자들이 속속 모여들기 시작한 것은아프리카 어린이돕기 위한 털모자를 짜기 위한 모임이다.

이날 여성결혼이민자를 비롯해 일반인 등 100여명이 옹기종기 모여 각자 챙겨온 뜨게질 도구와 털실로 전문가의 지도로 모자를 뜨기했지만 서툰것은 어쩔 수 없었다.

그러나 내가 만든 털모자가 아프리카 어린들에게 보내진다는 즐거운 마음에 시간가는 줄 모르고 2~3시간만에 각자 1개씩 털모자를 만들어 100개를 만들었다.

이들이 손수 만든 털모자는 세탁과장을 거쳐 밀봉팩에 하나씩 포장된 뒤 유네스코 산하 국제아동구호기관인 '세이브 더 칠드런'을 통해 아프리카에 보내지게 된다.

아프리카를 포함한 전 세계의 수많은 어린 생명이 출생과 더불어 죽음에 이르고 있는 가운데 하동 결혼이민자들의 작은 정성이지만 큰 희망의 될 것으로 보인다.

세이브 더 칠드런의 보고자료에 의하면 전 세계 200만명의 아기들이 태어나던 날, 그리고 400만명의 신생아가 태어난 지 한달만에 목숨을 잃은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그 중에서도 아프리카는 낮과 밤 기온차로 인해 폐렴이나 각종 질병, 저체온증 같은 위험에 노출되면서 숨지는 아이가 속출하고 있다.

한편 털실과 재료는 하동군의 지원과 군민들의 지원으로 이루워졌다.

베트남 출신 보티란(22ㆍ적량면)씨는 "다문화 가족이라는 이유만으로 그동안 주위에서 도움만 받았는데 비록 작은 정성이지만 내가 손수짠 모자가 아프리카 어린이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어 행복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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