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하순부터 시작된 폭염이 길어지면서 사회 전반적으로 피해가 확산되고 있다. 무더위로 인한 질환자가 급증하고, 농축수산물 전반에 걸친 피해도 심각하다. 닭, 오리, 돼지 등 가축이 잇따라 폐사하고 수산물까지 피해가 확산되고 있다. 문제는 이런 무더위가 이번주까지 절정을 이루면서 중순까지 계속 이어진다는 점이다. 폭염에 대한 재난 대책을 다방면으로 철저하게 세워야 하는 까닭이다.
여기에 폭염의 영향으로 4년 만에 경남을 비롯한 남해안에서 유해성 적조가 발생하면서 적조 주의보가 발령돼 어업인들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올해 적조 발생조건이 2003년 당시와 비슷해 적조대란에 대한 불길한 전망도 나오고 있다. 2003년의 경우 남해안에서 발생한 적조가 62일간 지속되면서 강원 강릉까지 확산돼 215억원의 피해가 발생했다.
당분간 폭염 현상이 계속된다니 정부와 각 지자체는 각 분야별로 피해를 줄이기 위한 대책 마련에 소홀함이 없도록 해야 할 것이다. 자칫하다가는 가뜩이나 어려운 경제에 주름살이 늘어날 판이다. 자구책이 우선이지만 경남도와 시군은 행정 지원을 아끼지 않으면서 농어민들의 피해를 최소화해야 한다. 아울러 당국은 올해와 같은 폭염이 앞으로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매뉴얼화된 폭염 대책을 갖출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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