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창군학교급식지원센터 의혹 밝혀야
거창군학교급식지원센터 의혹 밝혀야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2.08.09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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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창군 학교급식지원센터의 배송을 담당하는 업체의 선정에 대한 의혹이 감사원 감사로 확대됐다. 감사원에 제출된 민원에 따르면 이 사안의 요지는 선정된 배송업체 대표가 지난 2010년 지방선거 당시 공무원 신분으로 현 군수를 지원하기위해 유권자에게 현금을 살포한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고 퇴직을 한 사람으로, 선거지원에 대한 보상차원에서 자격여부를 떠나 밀어주기식 업체선정이었다는 것이다.


이러한 말은 이미 군민들 사이에서 광범위하게 나돌고 있었다. 더구나 배송업체 대표는 업체선정 이전에 이미 물류차량을 4대나 구입해 놓고 사업선정을 위해 제안작업을 하고 있는 타 업체에 지인을 통해 이미 자신의 업체가 선정되었으니 시간과 금전적 피해를 입지 말고 참여하지 말라고 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뜻있는 주민들의 공분을 사기 시작했다. 그동안 제기된 의혹이 차제에 명확하게 밝혀져야 한다.

거창군 학교급식지원센터는 지역에서 생산되는 안전하고 우수한 식재료를 학교급식에 공급하자는 취지로 설립됐다. 각급 학교는 이곳을 통해 식재료를 구입한다. 따라서 당초 식재료의 생산, 공급, 관리 및 지원 예산의 운영과 집행까지 모든 권한이 학교급식지원센터로 집중될 수 있다고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제기된 민원이 사실로 밝혀질 경우 당초 우려가 현실로 나타나는 뻔한 실수를 범한 셈이 된다.

친환경 급식제공과 지역경제활성화 등 다목적으로 시작된 거창군 학교급식지원센터가 자칫 요지경이 될까 우려스럽다. 관계당국은 제기된 의혹들을 철저히 밝혀 잘못된 것은 바로 잡아야 한다. 보기에 따라 이번 사안이 다소 사소한 문제일수도 있다. 하지만 단체장들의 봐주기식 사업추진과 만연한 정실인사 등에 경종을 울리는 계기가 될 수 있다면 큰 수확이 아닐 수 없다. 그래서 의혹은 명백하게 밝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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