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대 대통령 후보를 결정하는 여야의 당내경선이 좀처럼 도민들의 관심을 끌지 못하고 있다. 특히 경남에서는 김두관 전 도지사와 김태호 의원 등 2명의 여야 대선후보가 출마를 선언하고 표밭갈이에 분주하지만 도민들의 별다른 관심을 끌지 못하고 있다.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이 경선을 통해 유권자 여론층의 참여를 확대하고, 관심을 유도하려 하지만 좀처럼 흥행이 살아나지 않고 있는 것이다.
민주통합당도 안철수 교수의 지지율이 민주통합당 후보들을 압도하는 정치환경이 경선의 의미를 축소시키는 요인이 되고 있다. 경남출신인 김두관 전 도지사가 후보로 출마하면서 도내에서 지지선언이 잇따라 비교적 관심을 불러 일으키고 있지만 도민들의 제대로 된 관심을 이끌어내지 못하고 있다. 이러한 정치상황이 지속된다면 경선무용론이 대두될 개연성도 배제할 수 없다.
각종 선거의 후보경선은 국민의 참여를 확대하고, 정당 후보의 본선 경쟁력을 높이는 긍정적 효과가 있다는 점에서 선거과정의 핵심적 절차로 자리 잡았다.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이 처한 정치적 환경은 다르지만, 경선 무용론이 대두되기 전에 여야정당은 경선을 채울 내용과 시대정신을 제대로 담아내면서 시민들의 관심을 모을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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