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초에 따른 각종 안전 수칙 인지 필요
벌초에 따른 각종 안전 수칙 인지 필요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2.08.16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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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룡/함안소방서장

 
민족 최대 명절인 추석을 한 달여 남겨두고 세 번째 주말과 네 번째 주말이면 본격적인 벌초가 시작될 것 같다.
벌초와 관련된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안전사고가 발생한 사례들을 살펴보고 사전 예방방법을 익혀 사고 없는 벌초를 하는 것이 바람직한 방법일 것이다.
먼저 벌초 시 흔히 발생하는 예초기 관련 안전사고이다. 예초기의 날은 고속으로 회전하므로 매우 위험해 순간의 방심이 신체부위 절단, 심지어 목숨을 잃는 큰 사고로 이어진다.
예초기를 사용함에 있어 장갑, 보호안경 등 안전장구를 반드시 착용하고 예초기 각 부분의 볼트와 너트, 칼날의 조임 등 부착상태를 반드시 점검해야한다. 예초기를 사용하는 인근에는 사람을 접근시키지 않아야 한다.
안전사고 발생 시 대처요령은 칼날에 부딪힌 이물질이 눈에 들어갔을 경우 고개를 숙이고 눈을 깜박거려 이물질이 자연적으로 빠져나오게 한다. 칼날에 베이거나 절단됐을 때는 신속히 119에 신고해 적절한 조치를 받아야 한다.
예초기 사고에 못지않게 많이 발생하는 벌에 쏘인 사고이다. 산에는 일반 주택지나 시내보다 벌이 많이 서식하고 있다.
특히 8월달에 벌들이 가장 왕성하게 활동하는 시기이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예방법으로 벌을 자극하는 향수, 화장품은 자제하는 것이 좋다. 벌초를 시작하기 전 긴 막대기 등으로 벌집이 있는지 확인 후 작업하는 것이 필요하다.
벌에 쏘였을 때는 신용카드 등으로 피부를 밀어 벌침을 제거하고 얼음찜질을 하는 것이 좋다. 신체에 조그만 이상 징후라도 발견이 되면 즉시 119에 신고해 병원치료를 받아야 한다.
마지막으로 뱀에 물리는 사고이다. 뱀에 물리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두꺼운 장화나 등산화를 꼭 착용하고 잡초가 많은 곳은 긴 막대기로 미리 헤치는 방법으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뱀에 물렸을 경우 즉시 119에 신고한 뒤 물린 부위를 심장보다 낮게 하고 당황하지 말고 물린 부위에서 5~10cm 심장이 가까운 곳에 끈이나 고무줄, 손수건 등으로 독이 퍼지지 않게 묶어야 한다.
요즘 시중에는 예초기 안전사고를 방지하는 아이디어 상품들이 많이 판매되고 있다. 비용이 다소 부담이 될지라도 자신과 가족의 안전과 행복을 생각하면 그 비용이 전혀 아깝지 않을 것이다.
조상을 기리는 벌초가 순간의 부주의로 사고라는 슬픔으로 이어져서는 안 될 것이다. 반드시 안전에 한 번 더 신경을 써 올해는 모두가 안전사고 없는 벌초를 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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