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이은 폭염의 여파로 도내 수산업계가 비상이 걸렸다. 경남지역 해역에 내려졌던 적조주의보가 적조경보로 격상되면서 수산당국과 어업인들이 긴장하고 있다. 올해는 예년과 달리 8월 하순을 넘어 9월까지도 이상고온이 예상되므로 적조에 대한 방비를 소홀히 할 경우 엄청난 규모의 피해가 발생할 수도 있어 양식어업인을 비롯해 도내 어업인들의 걱정이 태산이다.
가뜩이나 도내 수산업계는 적조에 폭염까지 겹쳐 수온이 상승하자 굴 양식업계가 큰 타격을 입었다. 지난 5월 양식 굴에서 노로 바이러스가 검출돼 미국 식품안전청(FDA)으로 부터 수입 불가 판정을 받았다. 굴 수출 중단이 장기화될 경우 업계는 약 3000억원의 수출 차질을 빚게 된다. 급격하게 늘고 있는 해파리도 문제다. 확산속도나 개체 수가 워낙 엄청나 어민들이 어찌할 바를 모르고 있다.
폭염과 집중호우가 어제오늘의 얘기는 아니다. 해파리의 번성 또한 이미 여러 차례 경고돼 왔던 바다. 되풀이되는 이상기후와 변화하는 바다 환경에 대처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적조 발생을 최소화하기 위한 육상 오염원 차단과 영양염류 유입 차단 방안이 장기적 관점에서 검토돼야 한다. 하천 생태계 살리기와도 무관하지 않다. 자연 재해라고 넋 놓고 한탄만 하지말고 어업인과 지자체가 힘을 모아 적조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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