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숙형 중학교 설립 주민동의가 우선
기숙형 중학교 설립 주민동의가 우선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2.08.21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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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숙형 공립중학교 설립을 추진하다 논란에 휩싸인 거창교육지원청이 주민 설명회를 연다. 모레 24일 오후 7시 거창교육지원청 3층회의실에서다. 강한 반발에 부딪히자 공개적인 설명에 나섰다. 늦은 감이 없지 않지만 적극적인 대처는 바람직하다. 이날 설명회는 소규모 중학교를 합하여 거점중학교를 설립, 교육과정 운영의 정상화와 학생의 학습권 보장 및 학교 교육력을 강화하기 위한 취지를 설명하는 자리이다.


하지만 이날 거창교육지원청의 설명회가 무사히 이루어질지는 의문이다. 거창교육지원청에서 추진하고 있는 면지역 중학교 통폐합을 통한 기숙형 중학교 설립이 졸속으로 추진되고 있다며 학부모와 지역 주민들이 반발해 거창농촌학교살리기연대를 결성하는 등 그 반발세가 녹록치 않기 때문이다. 이들은 기숙형 중학교 설립은 소규모 학교를 폐교시키기 위한 위장된 수단에 불과하다며 비난하고 있다.

기숙형 중학교는 학교규모의 적정화를 이루어 교육과정 운영의 정상화와 학생의 학습권 보장이라는 긍정적인 면이 있다. 거창교육지원청은 학생 60명 이하인 면지역 3개 학교이상을 묶어 기숙형 중학교를 설립한다는 계획이다. 속리산 중학교 등 이미 타 시도에서는 몇몇 기숙형 중학교가 설립되어 운영되고 있고, 도내에서도 어제 밀양시 청도, 초동, 상남을 합쳐 기숙형 중학교를 설립키로 주민설문조사 결과 확정됐다.

우리 농촌지역 중학교는 학생 감소에 따른 정상적인 교육과정 운영이 곤란하고 학생 상호간의 성취동기 약화로 도시지역 학생과의 학력격차 발생 등의 문제점을 안고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현대식 시설과 기숙사를 갖춘 기숙형 중학교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타지역에서 호평을 받는다 하더라도 해당 주민과 학부모의 동의가 우선이다. 모쪼록 거창교육지원청의 설명회가 여론수렴의 장이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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