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지역 성범죄 예방대책 서둘러야
농촌지역 성범죄 예방대책 서둘러야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2.08.22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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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제주 등 전국적으로 성범죄 피해사건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하동군이 강력한 아동·여성 성범죄 예방 대책을 마련해 주목된다. 도시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범죄예방에 취약한 농촌지역 지자체들의 귀감이 될 것으로 보인다. 농촌지역의 보호자가 없는 서민이나 취약계층의 아동을 대상으로 한 성폭력 범죄가 빈발하고 있어 농촌사회 불안해소를 위한 사회 안전망 구축은 시급한 실정이다.


최근 우리 사회를 뒤흔든 아동·청소년·부녀자 대상 범죄는 주로 농촌지역에서 발생하고 있다. 얼마전 전 국민의 공분을 산 우리 이웃의 통영 초등생 살인사건과 제주 올레길 부녀자 살인사건이 이를 증명하고 있다. 농촌 아이들과 부녀자들이 성폭행·살인 등 강력 범죄에 쉽게 노출되고 있는 것이다. 그동안 농촌지역은 도시지역보다 범죄로부터 떨어져 있다는 막연한 생각이 우리 모두를 지배하고 있었다.

그렇다 보니 농촌지역의 치안상태는 열악하기 짝이 없다. 얼마전 발표에 따르면 전국의 말단 행정단위인 리 중 방범용 CCTV가 한 대라도 설치된 경우는 겨우 11%에 불과하다. 농촌지역의 치안에 투자하지 않으니 넓은 지역에 낮은 인구밀도 등으로 한산한 농촌지역은 당연히 범죄자들의 표적이 되기 쉽다. 통영 초등학생 살인사건과 제주 올레길 부녀자 살인사건이 치안부재 농촌의 적나라한 예다.

하동군은 우선 성범죄 노출 우려가 높은 재가여성 장애인을 대상으로 1대 1 매칭 성범죄 폴리스단 설치 운영하고, 지역별 아동안전지도와 CCTV 추가 설치 등을 통해 성범죄 사각지대를 해소하는 등 예방 중심의 사회 안전망을 구축한다. 이제 하동군은 안심하고 아이들을 키우고, 여행할 수 있는 곳이 될 것이다. 나아가 하동군의 시책이 인근 농촌지역 지자체로 확산되어 안전한 농촌이 되길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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