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력발전소 유치 여부 주민투표로
화력발전소 유치 여부 주민투표로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2.08.23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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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군이 화력발전소 유치를 놓고 몸살을 앓고 있다. 화력발전소 유치에 찬성하는 쪽과 반대하는 쪽으로 군민들이 갈려 갈등이 깊어지고 있는 것이다. 참으로 안타깝기 짝이 없다. 따뜻한 남쪽나라 평온의 대명사인 남해군에 이런 일이 벌어지고 있다는 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 화력발전소 유치문제가 어떻게 결론날지는 아직 모를 일이지만 찬반 군민들간의 상처내기는 그 후유증이 만만찮을 것이기 때문이다.


화력발전소 유치를 둘러싼 찬반 남해군민간의 갈등의 심각성은 최근 이틀간의 공방에서도 적나라하게 나타난다. 지난 21일 오후 남해실내체육관에서는 남해 화력발전소 유치위원회 발대식 및 결의대회가 열렸는데, 정현태 남해군수는 직접 참석해 발전소 유치가 현명한 일이어서 우리 군이 발 벗고 나선 것이라고 밝혀 그동안 지역에서 논란이 되어 온 공무원 개입설에 불을 지폈다. 반대측 주민들을 당연히 발끈했다.

이처럼 남해군의 현재 분열과 갈등의 중심에는 정 군수가 있다. 정 군수의 남해군 발전을 위한 구상과 노력을 모르는바 아니다. 지역 경제 살리기와 인구증대를 위해 화력발전소 유치의 타당성 주장이 틀린 바 아니다. 하지만 정 군수의 직접적인 강공책이 갈등의 폭발로 이어지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겸허하게 돌아봐야 한다. 남해의 백년대계를 위해 천혜의 남해군를 청정지역으로 지키자는 목소리도 타당하다.

남해군민들의 갈등과 분열은 조속히 수습해야 한다. 골이 더 깊어지기 전에 해결책을 찾아내야 한다. 정 군수로 대표되는 남해군은 한발 물러서고 찬성과 반대 쪽의 주민들이 공감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일방의 주장만 관철시키려 하는 것은 더 큰 상처만 남길 것이다. 가장 민주적인 방법은 주민투표다. 설령 화력발전소가 황금알을 낳는 거위라 할지라도 현재의 갈등국면에선 군민들이 판단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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