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락지와 알곡
가락지와 알곡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2.08.26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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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만선/나라사랑운동 강사ㆍ참전용사

연일 환희로 폭염을 이기게 하던 올림픽 승전보도 역사속으로 페이지를 넘기고 노약자를 주눅들게 했던 폭염도 서서히 물러가게 하는데 유독 희망보다 실망만 안겨주는 부패의 사슬고리 정치바람이 폭풍처럼 몰아치고 있다.

피서가 아닌 피난의 여름을 보낸 중증의 전상 전우들이 하나 둘 침상을 정리하며 귀향할 준비를 하고 필자도 보따리를 싼다.
진흙탕 구덩이의 이전투구 각축장을 매일 지켜보는 서민들의 심정을 달래주려는 듯 안철수 바람이 불어 필자같은 자유민주, 시장경제, 전쟁방지, 평등원칙의 보편적 보수층들도 마음을 열었었다.
그 사람 사회환원도 알고 신중해 보이며 겸양의 인품을 갖춘 것 같애 하면서 말이다. 그러나 시간이 흐를수록 속을 알수없는 사람이 되어갔고 고도의 신비주의와 인기영합의 언론플레이를 보면서 능구렁이 같은 모호한 인물로 각인되고 있으니 신선함이 실망으로 변해 버렸다. 홀로 고고한척 신비의 껍질을 쓰고서 초연히 걸어가는 도인이련가?
필자같은 석양길의 노병들이야 이제 세상을 바로잡을 야망도 힘도 없다만, 오직 바라는 것은 첫째, 6.25 같은 참화가 다시는 있어서는 아니될 것과 둘째, 배 곯는 설움을 후손들이 겪어서도 아니되고 셋째, 남북이 무력이 아닌 평화로운 통일로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이다.
덧붙여서 외세에 굴복않는 힘이 있어야 할 것이다.
그래서 이 혼탁한 정치 놀음속에서도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확고하게 지켜내고, 번지르한 말이 아닌 행동으로 국민과 생사고락을 함께 하면서 뒷구멍으로 구린내 풍기지 않을 정직한 인물, 상과 벌이 추상같은 정의로운 인물, 믿음을 주는 인물을 수십만 참전자와 유가족들은 바라고 또 바라는 것이다.
아무리 내 눈속 들보는 감추고 남의 눈속 티끌을 침소봉대하는 정치의 계절이라 해도, 여든 야든 우리 서민을 너무도 염증나게 하고 있다. 세계적 경제공황의 이 터널속에서.
말이 나왔으니 해보자. 공천헌금, 뇌물수수, 이당에서 안되면 저당으로 가서 활개치는 기회주의자들, 선거때 당선되게 도와달라 애걸복걸 해놓고 경쟁자로 돌변해 콱 밟아대는 심보들, 어중이.떠중이 모두가 사공이 되겠다니 당이 망쪼가 들 수밖에 없지 않겠는가?
모당의 대표란자도 막말을 너무 쏟아낸다. 교육을 망친자, 3.1절 골프물의로 총리 중도하차, 부동산 위장전입 등 자신의 치부를 온 국민이 아는데 입 싹닦고 거룩한 애국자인양 위세를 부려대니 얼마나 볼성사나운지 모르겠다. 자신이 하면 로맨스고 남이 하면 지랄병이라고. 정치인들 행태는 섭천소만 웃을일이 아닌 이완용일당 같은 매국 망국의 길임을 왜 모를까!
자기들이 무슨 우후죽순이라고 부끄러운 이름을 세상에다 알려댈까. 서해안, 남해안 뻘밭의 망둥이도 아니면서.
아무튼 힘 없고 항상 당하고만 살아가는 이땅의 어진 백성들이여 대밭속 왕대같은 인물을 고르고 골라서 대한민국의 자유와 번영을 위해 우리의 소중한 한표를 후회없게 행사합시다고 감히 나라사랑 하는 마음이 가득한 참전노병이 부르짖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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