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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시민 우롱하는 산기원김영우/편집부국장·자치행정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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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2.09.02  15:2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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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혁신도시로 이전하는 한국산업기술시험원(이하 산기원)이 축소 이전을 위해 꼼수를 부리는 것은 진주시민을 우습게 알고 우롱하는 처사이다. 산기원이 신축청사 규모를 기존 청사보다 크게 축소해 지으려고 하는 처사는 성공적인 혁신도시 조성에 찬물을 끼얹는 행위로 진주시민들은 결코 납득할 수도 없고 용납할 수도 없다.
산기원은 축소이전 논란이 제기된 이후 진주시로부터 상식에 준하는 청사건립계획을 제출하라는 보완통보를 받았지만 수개월이 지나도록 납득할만한 방안을 내놓지 않고 배를 내밀면서 ‘나몰라라’하고 있다. 명색이 국민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국가공공기관이 하는 행태라고는 납득하기 힘든 행보로 진주시민들의 공분을 사고 있는 것이다.
문제는 산기원이 전체 인원 300명 중 260명이 이전하고 40명이 잔류하고 시설이전도 줄이고 신축청사 규모도 크게 축소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는데 있다. 직원 40명이 잔류할 서울 본사를 매각하지 않고 그대로 존치하면서 260명이 근무할 새 청사는 기존 청사 면적의 절반에도 못미치는 규모로 건립하겠다는 계획을 세운 것은 진주혁신도시로 본사를 이전하겠다는 의지가 부족한 것으로 밖에 볼 수 없는 것이다.
산기원은 당초 7500㎡에서 5117㎡로 줄이겠다고 했다가 진주시가 강력 반발하자 다시 1만425㎡로 규모를 조정했지만 이도 기존 청사 2만4182㎡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 진주시는 청사규모가 최소한 1만5000㎡이상은 돼야 260명 가량의 직원이 근무할 수 있고 기존 장비도 이전설치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산기원은 아직도 청사건립계획 요청에 대해 묵묵부답이다. 지역발전위원회, 국토부, 산기원, 경남도, 진주시 등 5개기관 회의까지 열었지만 수개월이 지나도 해답을 내놓지 않으면서 상급기관의 조정협의조차 거부하는 막가파식 행태를 보이고 있다.
이처럼 산기원이 배짱을 부리면서 성공적인 혁신도시 조성에 찬물을 끼얹자 급기야 진주지역 시민사회단체가 발끈하고 나섰다. 진주혁신도시지키기시민운동본부와 진주시혁신도시추진위원회는 산기원 축소 이전으로 인해 진주혁신도시가 좌초위기를 맞고 있다며 실력행사에 돌입했다.
이들 단체는 지난달 말 지식경제부와 지역발전위원회를 항의 방문해 산기원의 진주혁신도시 축소이전 백지화와 책임자 처벌 등 재발방지를 요구한데 이어 앞으로 납득할 만한 결과가 나오지 않을 경우 조만간 범시민 특별대책위 발대식을 갖고 산기원 본사 앞에서 결의대회를 갖는 등 강력 투쟁할 방침이다.
지역 정치권도 적극 나서야 한다. 특히 집권당인 새누리당은 연말 대선을 앞두고 산기원 문제로 진주를 비롯한 서부경남 지역민들의 민심이 악화될 대로 악화되고 있다는 사실을 명심하고 문제해결에 전향적으로 나서야 할 것이다. 아울러 지역출신 국회의원을 비롯한 지역정치인들도 이 사태를 해결하지 못하면 지역민들에게 두고두고 원성을 살 수 있는만큼 산기원 문제 해결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 시민들이 기댈 수 있는 마지막 보루는 역시 정치권이기 때문이다.
진주혁신도시로 이전하려는 기관들의 어려움을 모르는 것은 아니지만 혁신도시 건설은 국토균형개발을 위해 정부차원에서 추진되는 것임을 산기원 관계자들은 명심해야 한다. 이런 의미에서 진주시민들은 산기원의 축소이전 고집은 진주혁신도시를 무산 시켜려는 꼼수로 밖에는 해석할 수 밖에 없다. 산기원은 진주시민을 더 이상 우롱하지 말고 지금이라도 대승적인 차원에서 축소이전 계획을 백지화하고 관련자들을 문책한 후 진주시민들에게 백배 사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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