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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꾸로 가는 거창군 학교급식센터이종필/제2사회부 부장(함양ㆍ거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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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2.09.03  13:5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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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부터 거창군 지역 내 초등학교를 비롯해 중학교, 고등학교 등 1만여명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식재료를 납품하게 될 거창군 학교급식지원센터가 지역의 우수한 농산물을 공급해 학교급식의 질을 높임과 동시에 가격경쟁력 재고와 지역 농산물 유통망개선을 통해 지역경제를 활성화 하고 농가소득을 이끌어 내겠다는 당초 취지에서 너무 벗어났다는 지적과 함께 학부모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전국 첫 시행으로 눈길을 끓었던 거창군 학교급식센터는 지난 2010년 경남도 시범사업으로 선정, 20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1345㎡의 면적에 지상 2층 철골조 건물로 지난 2011년10월 완공해 거창사과원예농협을 대행수탁기관으로 선정, 지난 5월부터 관내 초등학교와 면 단위 중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운영 중에 있다. 하지만 지역 내 안전한 농산물을 공급함으로서 농민이자 학부모인 지역농가를 살리겠다는 당초의 취지는 어디로 가고 그들은 지역 농산물이 아닌 인근 대도시의 농산물시장에서 대부분의 농산물을 일괄 구매해 납품을 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실제로 학교급식센터 수탁기관인 거창사과 원예조합에서 공급한 육류(소고기,돼지고기)를 제외한 배추, 무, 얼갈이, 파, 부추, 피망, 오이, 고추 등 대부분의 채소류는 지역에서 생산되는 농산물이 아니라 인근 도시지역에서 일괄구매 해온 것으로 드러나 더욱 충격을 주고 있는 것이다. 문제는 이뿐만 아니라 식자재를 납품받고 있는 일부 학교 영양사들 또한 개별적으로 구매 했을 때 보다 단가는 비싸고 품질은 많이 떨어진다고 불만을 토로하기도 하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로 학교급식센터에서 납품한 27통의 수박 가운데 14통이 변질돼 반품됐으며 무우의 경우 13kg가 썩어 반품돼 폐기처문 되기도 하는 등 공급된 식재료가 상품가치가 떨어지거나 아예 변질된 상태로 공급되기도 했다는 것이다. "지역에서 생산되는 채소류 등 다양한 품목을 구매할 수 없어 대구 등지에서 일괄 구매해 왔다"는 관계자는 안전한 지역농산물을 공급해 학교 급식사고를 원천적으로 막고 지역 내 농가소득을 이끌어 내겠다는 당초 취지와는 너무나 상반된 말을 하고 있어 학생들과 학부모들에게 신뢰도가 떨어져 가고 있는 것이다. 지역 내 농민들은 "인근 도시에서 일괄구매하고 있는 품목 중 지역 내에서 생산되지 않는 농산물을 찾을 수가 없다" 고 말하며 "학부모들의 반대에 부딪치자 그럴듯한 말로 포장하고 사실은 인근도시에서 일괄구매하면서 그 차익을 남기겠다는 심산이 아니냐?" 며 불만을 토로 하고 있다. 매일 1만여명의 식재료가 될 지역 내 농산물이 공급될수 있을것 이라는 기대에 들떠 있던 지역 내 농민들은 막대한 태풍 피해에 이어 급식센터의 관리감독의 책임이 있는 행정과 지역농민을 위해 존재해야할 수탁기관인 거창사과원예조합의 이 같은 행태를 보며 탄식하고 있다. 행정은 이같은 행태를 하루빨리 바로 잡아야 한다. 지금이라도 지역 내 농산물 재배현황부터 파악해서 필요시 농가와의 계약재배 등을 통해 수요와 공급의 균형을 맞추어 나가는 작업부터 해 나가야 할 것이다. 옳은 일이라면 서둘러 갈 필요가 없다. 한걸음 한걸음씩 길을 가더라도 옳은 길로 가야 할 것이다. 힘겹지만 옳은 길로 가고 있는 그런 행정을 군민들은 바라고 또 응원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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