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장애학생체전 이모저모
전국장애학생체전 이모저모
  • 최창민 기자
  • 승인 2011.05.26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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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코트인형 ‘우리두리’ 인기 독차지
장애학생체전 이틀째인 25일 진주종합경기장 육상경기장에는 경기가 진행되는 동안 이번 체전의 마스코트인 '우리두리' 인형이 경기장 각 지역을 돌아다니며 흥을 돋워 선수들과 학부모들에게 인기를 독차지했다.<사진>
우리두리는 남여 한쌍으로 연초록색의 남자 붉은색의 여자가 한쌍이 되어 코믹한 연기와 장난스럽고 귀여운 행동으로  관중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들은 권투를 하는 장면을 연출하다가도 갑자기 적으로 변해 서로 때리면서 토라지기도 하고 곧바로 화해해 키스를 나누는 등 다양한 행동연출을 해냈다.
또한 장애학생 선수들이 다가가면 '꼬옥' 껴안아주기도 하고 사진촬영도 같이 해줘 인기를 한몸에 받았다.

▲ 휠체어를 탄 투포환 선수가 경기하는 모습.
▲투포환 휠체어 투혼
투포환에서는 휠체어를 타고 등장한 선수들이 경기를 무사히 치뤄내 감동적인 장면을 연출했다.
특히 한 뇌성마비 장애선수는 80cm 기록을 세웠는데 2번의 파울을 낸뒤 5차례만에 3차례 던지기에 성공했다.

3번째에는 경기가 잘 되지 않았는데 포환을 뒤로 젖힌 채 한참동안 공을 던지지 못하고 시간이 지체돼 결국 파울을 범하기도 했다.
이를 지켜보는 한 관중은 "몸이 제대로 말을 듣지 않지만 시간이 지체돼도 꼭 던지고 말겠다는 신념이 강한 선수같다"며 박수갈채를 보냈다. 이 선수는 입상권에 들지는 못했지만 3차례 경기를 무사히 마쳤다는데 의미를 둔 듯 밝은 모습으로 경기장을 떠났다.

▲가진 건 장애가 아니라 더 큰 열정
장애학생체전 육상경기장이 열리고 있는 진주종합경기장에는 선수들을 비롯한 대회관계자들만 경기장을 지키고 있고 관중석에는 시민들의 모습이 보이지 않아 썰렁한 분위기. 대회 주최측에서 내건 시 도 관련 환영플래카드가 없었다면 경기장인지 알 수 없을 정도. 이에 한 시민은 "장애학생들이 온 힘을 다해 달리는 것을 보니 대견스럽고 자랑스럽다. 하지만 우려한대로 그들만의 잔치가 된 것같아 마음이 무겁다"고 말했다.

반면 장애 학생들의 경기를 돕기위해 나온 자원봉사자들의 발빠른 움직임은 대회를 더욱 빛나게 했다. 선수들이 경기를 마친 후 음료수가 부족하다는 말을 들은 한 자원봉사자는 지체없이 달려가 생수를 지원해 보는이들로 하여금 마음뿌듯함을 느끼게 했다.

▲이색 스포츠 골볼
이번 대회에는 일반인들이 잘 알지 못하는 종목들이 많아 색다른 느낌을 주기도 했다.
진주생활체육관에서 진행된 골볼이 대표적으로 이는 청각장애인들이 상대방이 던지는 공소리만 듣고 소리의 방향을 따라가 공을 막아내는 스포츠이다.
공 안에는 굴러가면서 소리가 날 수 있도록 제작돼 있다. 선수들은 공이 내는 소리만 듣고 온몸을 움직여 막아내야한다.
팀은 한 팀당 3명으로 구성되고 약 10m정도가 되는 골대안에 공을 던져 골인 시키면 스코어가 올라간다. 페널티 드로우는 단 한명의 선수만이 공을 막을 수 있게 규정돼 있다.

따라서 선수들은 아주 작은 소리에도 민감해 경기에 방해가 되기 때문에 관중들은 숨을 죽인채 경기를 지켜봐야 한다. 실제 심판은 경기 중 공을 투척할때 반드시 관중들에게 조용히 해달라는 안내방송을 한다.
이날 진주실내체육관에서는 오후 12시 30분부터 인천과 충북과의 경기가 진행됐다. 

 

▲ 문산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역도에서 역기를 끌어올리는 모습.

▲ 경남선수의 역주(왼쪽에서 두번째)

▲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손에 끈을 연결한채 달리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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