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으로 귀농·귀촌 크게 늘어
경남으로 귀농·귀촌 크게 늘어
  • 전수홍 기자
  • 승인 2012.09.12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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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상반기 959가구…역대 동기간 대비 최다

경남도로의 귀농ㆍ귀촌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12일 경남도에 따르면 올 상반기 도내 귀농ㆍ귀촌가구가 역대 동기간 대비 최고인 959가구(2195명)이고, 전국적으로는 총 8706가구(1만7745명)에 이른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 경남도로 귀농ㆍ귀촌한 651가구에 비해 47%나 증가한 것이다.(지난해 전국 1만503가구, 경남 1760가구)

시ㆍ군별 귀농ㆍ귀촌 현황을 보면 함안(168가구), 창녕(121가구), 하동(99가구)순이었다. 이 중 역외 전입이 569가구(59.3%)이고, 도내 이동이 390가구(40.7%)였다. 타 지역 전입자 중 부산시(222가구), 경기도(101가구), 서울시(76가구)가 42%를 차지했고 경남에 연고를 둔 경우가 대부분이다.

최근 5년간 경남도로 귀농ㆍ귀촌한 가구는 3470가구였다. 전국적으로는 2만3252가구다. 경북, 전남, 경남 순이다. 특히 지난해 경남도로 귀농ㆍ귀촌한 가구는 2010년의 3.3배인 1760가구였고 올해는 2000가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처럼 최근 귀농ㆍ귀촌이 크게 늘어나는 것은 베이비 부머 세대의 은퇴 시작과 전원생활 등 다양한 삶을 추구하는 가구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는데 그 원인을 찾을 수 있다.

또한 국가와 지방자치단체의 귀농ㆍ귀촌 활성화 시책이다. 귀농정착 자금 지원, 귀농교육 등과 같은 다양한 귀농 지원 시책이 도시인들이 농촌으로 돌아 오는데 도움을 주고 있다.

여기에다 해를 거듭할수록 늘어나는 귀농ㆍ귀촌인을 유치하기 위한 지자체들의 노력도 한 몫 했다. 경남도의 경우 올 3월 귀농ㆍ귀촌 활성화 계획을 수립하고 서울과 부산 등지에서 귀농박람회를 개최하는 등 다양한 유치활동을 벌여 왔다. 귀농 지원시책을 소개하고 귀농성공 사례 등을 담은 경남귀농사랑 카페(cafe,daum.net/ knrefarm)도 운영하고 있다.

이와 함께 시ㆍ군별로 귀농하기 좋은 마을도 선정해 홍보하고 있다. 도내 총 130개소로 18개 전 시군에 적게는 1개소(김해시)에서 많게는 12개소(하동군)가 지정되어 있다.

도내 일선 시ㆍ군의 유치전도 치열하다. 하동군은 녹차와 블루베리, 딸기, 매실, 배 등 계절별로 다양한 농ㆍ특산물 생산이 가능하고 지리산, 섬진강 등의 천혜의 아름다운 자연까지 더하고 있어 귀농 최적지임을 집중적으로 부각 시키고 있다.

거창군도 각종 귀농박람회에 참가해 예비 귀농인들에게 유익한 정보를 제공하며 ‘러브 콜’을 하는 한편 ‘귀농인의 집’을 조성해 귀농인이 3~6개월 정도 임시 거주하며 영농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부산에서 20년간 보험회사에 다니다 지난 2007년 하동군 적량면 동촌마을에 정착해 블루베리 농사를 짓고 있는 권영신(51)씨는 “생활에 변화를 갖고자 산과 강, 바다를 갖춘 하동에 터를 잡았고 현재 정신적 여유를 찾으며 만족스러운 생활을 하고 있다”며 “귀농 결심을 하면 과감하게 행동으로 옮기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고 초기에는 충분한 영농교육을 받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도 관계자는 “최근 귀농ㆍ귀촌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것은 그동안 귀농ㆍ귀촌인 유치를 위해 도와 시ㆍ군이 함께 노력한 결과”라며 “이들이 경남의 농촌지역에 잘 정착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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