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년전 오늘을 기억하며
72년전 오늘을 기억하며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2.09.16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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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화/진주보훈지청

 
72년전 오늘, 중국 충칭에서 임시정부의 정규부대인 한국광복군이 창설되었다. 이후 27년이라는 오랜 기간 동안 전개된 항일무장투쟁의 중심에는, 언제나 한국광복군이 있었다. 대한제국 군대와 의병의 항일투쟁정신을 계승하고 독립군의 전투역량을 흡수하였을 뿐 아니라 미래로는 대한민국 국군의 모체가 되어 일제 침략기에 우리 국군의 군맥이 단절되지 않고 면면히 이어질 수 있게 한 계기 또한 한국광복군이다.
태평양 전쟁 발발 후 임시정부와 한국광복군은 연합국과의 군사합작 및 공동작전에 참여하여 일본군에 큰 타격을 주는 등 전과를 올리고 또한 전후 국내에서의 발언권을 높이고자 미군과의 군사합작을 중시하여 한미공동작전과 그를 통한 국내진입작전을 진행하였다. 비록 이 작전이 실행단계에 접어들 무렵 원자탄 폭격에 의한 일제의 갑작스런 무조건적 항복으로 한미공동작전은 좌절되었지만 이러한 시도를 통하여 조국의 독립과 민족의 해방을 자주적으로 쟁취하려는 한국광복군의 굳은 결의와 실천력을 가늠해 볼 수 있다.
한국광복군은 한국 내 있는 일본의 일체 침략적 성격의 정치·군사·경제·문화 구조를 해체하고 일제 잔재를 청산하며 새로운 민족국가를 건설하고자 하였다. 임시정부가 꿈꾸는 새로운 나라의 모습은 정치·경제·교육이 균등한 사회이며 민족 최대 다수의 행복을 실현할 수 있는 국가였다. 특정 집단의 이익을 대변하고 갈등을 조장하는 정치가 아닌 국민 전체의 삶의 질 향상과 화합을 위한 정치, 경제 성장을 이루되 이 과정에서 소외되는 국민이 없도록 하는 경제, 자신의 꿈을 실현하고 이 사회의 건강한 구성원으로 역할할 수 있게 하는 교육의 문제는 나라를 되찾고 새로운 국가를 건설하려는 독립운동가에게나 반석 위에 오른 나라를 더더욱 발전시키기 위해 노력하는 우리에게나 마찬가지로 중요한 문제이다.
현재 우리에게 물이나 공기처럼 당연시되는 국가의 존재가 지난날 누군가가 목숨을 걸고 되찾으려한 것임을 떠올린리고 가장 어려운 순간에 개인의 이익을 버리고 민족의 안위를 위해 모든 것을 헌신하신 애국선열들의 고귀한 희생을 떠올린다면, 우리가 추구하는 사회를 이룩하기 위한 노력은 더욱 진지해지고 가치있는 일이 될 것이다. 요즘 젊은이들은 대한민국이 어떤 과정을 거쳐 지금에 이르게 되었는지를 모르고 자랑스러운 우리의 독립투쟁의 역사와 호국의 역사에 대해 무관심하다. 젊은이들이 나라를 사랑하지 않고 국가에 대한 자긍심을 잃게 되면, 대한민국은 발전의 동력이 사라지게 되는 것이다.
한국광복군이 우리에게 남긴 유산은 역사적 고난과 역경 앞에서 좌절하지 않고 민족의 번영을 위해 나아가도록 하는 정신적 추진력임을 명심하고 우리의 꿈인 다 함께 잘 사는 국민, 따뜻한 사회, 강한 나라를 이루기 위한 전진을 멈추지 말아야 할 것이다. 그리고 1940년 9월 17일 그 뜻깊은 의미를 담고 있는 날을 우리 모두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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