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초 산행 시 구급함도 가져가세요”
“벌초 산행 시 구급함도 가져가세요”
  • 한송학 기자
  • 승인 2012.09.20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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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 소방본부 안전사고 대비 비상약품 챙겨야

추석이 코앞으로 다가옴에 따라, 온 산야에는 벌초가 한창이다. 경남소방본부(본부장 신열우)에 따르면 벌초하러 갔다가 벌에 쏘이거나 뱀에 물려 119에 도움을 요청하는 경우가 지난 주말에만 해도 무려 32건이나 신고 되었다고 한다.

사천시 곤양면 야산에서 예초기로 벌초 작업을 하던 최씨(68)가 풀 속에서 튕겨져 날아온 철사토막에 머리부상을 당하여 인근 병원으로 이송되는 등 추석 전까지 비슷한 사고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므로, 예초기 사용에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벌초와 관련된 사고는 대부분 깊은 산 속에서 발생하고 도로정체 등으로 인해 병원을 찾는데까지 많은 시간을 필요로 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현장에서의 응급처치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비상약품을  가져가야할 이유가 여기에 있다.

현장 응급처치에서 2차 감염을 막기 위해 상처부위를 깨끗이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므로 생수를 가능한 넉넉히 준비해 갈 것을 권하며, 상처 세척용 생리식염수도 빠뜨리지 말아야 할 약품이다.

또한, 예초기 칼날 등에 베였을 때는 직접적으로 상처 부위를 압박하여 지혈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 될 수 있으므로, 여분으로 깨끗한 수건을 한 장 더 가져가는 것이 좋으며 가제나 압박붕대도 꼭 챙겨가야 한다.

벌에 쏘였을 때를 대비하여 일반의약품으로 분류되어 약국에서 쉽게 구입할 수 있는 진통제, 항히스타민제와 상처부위 부종을 줄이기 위한 얼음팩 등도 빠뜨려서는 안 될 품목이다. 하지만 얼음찜질은 뱀에 물렸을 때는 하지 말아야 할 중요한 응급처치 중의 하나로 주의가 요구된다. 통증완화를 위해 직접 얼음을 상처에 대면 조직괴사를 더욱 심하게 만들 수 있으며 또한 혈관의 수축으로 인하여 해독제 투여에 지연이 되므로 환자에게 절대 도움이 되지 않는다.

벌, 뱀에 의한 부상을 줄이기 위해서는 움직임을 최소화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독사에 물렸을 때는 흥분하지 말고 119에 도움을 요청한 후에 부목 등으로 움직임을 적게 하여 독이 빨리 퍼지는 것을 막아야 하며, 벌이 공격할 때에는 수건이나 팔을 휘두르는 등의 큰 동작을 자제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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