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택/진주문화원 부원장
우리 땅 최동단의 섬이 독도라는 사실은 삼척동자도 다 알고 있는 사실이다. 하지만 최근 우리국민들은 대한민국의 땅 독도가 자신들의 땅이라고 황당무계한 논리를 앞세운 채 주장하는 일본 때문에 마음고생이 여간 아니다. ‘무대응’, ‘무시’라는 말이 딱 맞는 말이겠지만 참는데도 한계가 있는 법인지라 우리국민들은 이참에 독도가 대한민국 영토라는 사실을 다시 한번 역사적으로 확실하게 입증시키고, 독도 지키기에 혼신의 노력을 기울여야 하겠다.
신증동국여지승람에 8도 총도와 강원도 별도(別島)에 울릉도와 독도가 그려져 있으니 1486년경의 일이다. 또한 임진왜란 당시 도요토미의 명으로 구끼 등이 제작한 지도에도 우산도(독도) 울릉도가 그려져 있다. 이것은 독도가 우리나라의 영토인 것을 저들도 인식하고 있었던 것이라 할 수 있다.
독도가 한국 땅이다, 아니다 에 종지부를 찍은 사람은 숙종 22년인 1696년 군졸(또는 어부) 출신의 안용복(安龍福)이라는 분이었다. 울릉도와 독도가 조선의 영토라는 일본 도코가와 바쿠후의 확약과 대마도주의 서계(書契)를 받아 냄으로서 일본과의 분규에 사실상 종지부를 찍었던 것이다. 이 외교문서의 교환으로 철종 때 까지 독도에 대한 분쟁은 없었다.
일본 메이지 정부 이후에도 울릉도와 독도는 조선 땅이라는 것을 명확히 인식하고 있었다. 1904년 러일전쟁이 나자 1905년 2월22일 죽도(竹島)편입에 대한 시네마현(島根) 현 고시 40호로 자기땅이라고 우겼다. 해방이후 1946년1월29일 연합국 최고 사령부 지령 677호로 독도를 한국 영토로 한국에 반환시켰다.
최근에는 일본 노다 총리가 독도까지 헤엄쳐가 우리 땅임을 재차 강조한 국내 연예인에게 일본 입국은 영원히 생각도 하지 말라고 으름장을 놓질 않나, 자신들의 주장에만 근거한 얼토당토않은 외교문서를 반환하겠다고 해도 외무성이 정문의 빗장을 걸어 잠그고 반환 자체를 완전 봉쇄하는 해프닝을 만들고 있다.
일본은 독도 문제를 국제 사법재판소에 재소하여 분쟁지역으로 부각한다는 전략으로 가고 있다. 또한 독도 관련 전담기구도 설치하고, 많은 예산을 편성하여 영화 등을 제작하여 국제적인 홍보와 자국 내 홍보도 하고 있다. 몇 일전 에는 일본 내 70여개 중앙지 및 지방지에 독도관련 홍보를 하고 있다.
우리는 독도가 당연히 대한민국 영토인 것을 잘 알고 있다. 하지만 체계적인 독도에 대한 인식은 부족한 실정이다. 일본은 지금 야수처럼 독도를 자기네 영토라고 강변하고 있다. 그런데도 우리는 이것에 대해 당당히 맞서지 못하고 일본세력에 눌려 큰 소리 치지 못하고 있다. 안타까운 현실이다. 걸핏하면 애국을 외치는 위정자 정치인, 특히 여야 대통령 후보들은 무엇을 하고 있는지? 내 것을 내 것이라고 할 말 못하면서 국가와 민족을 위한다는 말은 과연 입에 담을 수 있단 말인가? 묻고 싶다.
홍길동이 자기 아버지를 아버지라 부르지 못한 한을 갖고 자란 것처럼 내 땅을 내 땅이라 당당히 부르지 못하고 일본의 눈치를 살피며 의붓자식처럼 대해 왔던 섬. 외롭게 해풍과 싸워 오면서도 결코 우리를 버리지 않은 민족의 자존(自尊)! 긍지(矜持)!
8천만 우리겨레는 다짐해야 한다. “독도! 이제는 너를 외롭지 않게 하겠다.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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