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강 물에 대한 부산 사람들의 애정이 대단한 모양이다. 국토해양부는 자신들의 연구조사를 통해 남강 물을 부산에 공급하더라도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결과를 발표했다. 남강 물을 부산에 공급하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부산에 자리잡은 진주와 서부경남 출신 사람들은 부산시에 의해 상당한 압박을 받고 있는 모양이다. 부산시는 그들에게 고향 사람들한테 ‘남강 물 부산에 주라’는 부탁을 하라는 압박을 하고 있는 것이다. 그런 부탁을 받는 서부경남 출신들은 참으로 난감한 입장이 돼 버렸다. 고향사람들은 물을 주지 않으려고 하고 그들은 또 부산에서 정착하여 살고 있으니 부산의 입장을 무시 할 수도 없고…
앞으로 세계는 물 전쟁이 벌어질 것이라는 예측은 미래학자들의 단골메뉴이다. 기름보다는 물이 앞으로 더 큰 자원이 될 것이라는 그러한 미래예측이다. 하기야 40년 전만 하더라도 생수를 사 먹으리라고 내다 본 사람들은 얼마나 되었겠는가.
당장 남강 물을 가지고 부산과 서부경남 사람들이 치열한 논전을 벌이고 있는 것을 보면 앞으로 물 전쟁이 꼭 미래학자들의 메뉴만은 아닌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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