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단군의 마음, 홍익을 생각하며
기고-단군의 마음, 홍익을 생각하며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2.10.11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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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헌/이승헌 글로벌사이버대학교 총장
 
     
 

10월은 오곡백과를 거두어들이는 결실의 달이며, 우리 조상들은 1년 열두 달 가운데 가장 으뜸이라는 뜻으로 상월(上月)이라 불렀다. 그리고 민족의 생일, 개천절이 있어, 남북한과 세계 각지에서 살고 있는 7천만 한민족이 하나임을 느낄 수 있고, 민족의 혼과 민족의 정서가 감응하는 시기이다.

개천(開天)의 진정한 의미는 '홍익인간 이화세계'정신의 실현이며, 종교와 사상 그리고 인종과 민족을 넘어선 진정한 지구촌 실현에 대한 바람이다. 우리민족이 안고 있는 분단의 문제, 정치의 문제, 경제의 문제, 교육의 문제, 모든 사회적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핵은 우리민족이 본래의 정신을 회복하는 데 있음을 자각하는 개천운동이 일어나기를 바란다.
지금 남북한을 둘러싼 국제적인 관계 속에서 우리는 화합과 새로운 발전의 기회를 볼 수 있는 혜안이 필요하다. 21세기 아시아 태평양이 중심이 되어 열어가는 세계사는 평화의 역사여야 한다. 지배와 침략, 전쟁으로 얼룩진 20세기 어두운 역사와는 결별해야 한다. 하지만 센카쿠 열도를 둘러싼 중국과 일본 간의 대립, 그리고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은 이러한 바람을 위태롭게 하고 있다. 평화로운 아시아 태평양 시대를 이끌어갈 새로운 평화철학과 가치관이 한중일 삼국에게는 필요하다.
그 답은 바로 우리의 홍익정신과 천지인 사상을 아우르는 삼원철학에 있다. 이는 새로운 세기의 중심철학으로 충분한 잠재력과 가치가 있다. 우리의 국학 속에 담겨있는 천지인사상, 홍익인간 철학, 지구인 정신은 한없이 너른 품으로 모든 인류를 품어 안을 수 있는 실천철학이기에 지구를 살리는 대안이 될 수 있는 것이다. 홍익인간 정신은 진정으로 세계적이고 보편적이고 인류적인 철학이다.
한민족의 통일과 인류의 평화를 위해서, 그리고 평화의 세기를 창조하는 세계와 시대의 주역이 되기 위해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국학의 재발견'이다. 우리는 처음으로, 근본으로 돌아가야 한다. 이 민족을 낳고, 키웠던 그 어버이의 마음으로 돌아가야 한다. 다른 종교적인 잣대, 사상적인 잣대, 정치ㆍ경제적인 잣대를 사용해서그것을 폄하하거나 무시해서는 안 된다. 우리 민족의 역사는 단군의 눈으로 단군의 마음으로 보아야 한다. 그 단군의 마음이 바로 민족혼이요, 한민족의 국학이다.
지난 2천 년간 인류가 지배와 경쟁의 가치로 공들여 쌓아 온 물질문명은 이미 한계에 직면했다. 그에 따라 이제는 정신과 물질이 조화를 이루는 새로운 문명의 시대를 향해 아시아 태평양으로 세계의 기운이 몰려오고 있고, 그 중에서도 작지만 큰 정신을 가진 나라, 전쟁과 외환위기를 극복한 세계 10위권의 경제를 자랑하는 나라, '한류'라는 새로운 트렌드를 창조하며 문화강국으로 떠오르는 우리나라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민족 전통의 정신문화를 재발견하고 브랜드로 만들어, 크게 활용해야 한다. ‘가장 민족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인 것이다.’라는 의미는 아름다운 평화철학의 뿌리를 가진 우리에게 참으로 타당하고 진실한 표현이다.
올해 18대 대통령 선거에는 우리 민족을 세우신 단군의 마음과 정신을 올바르게 계승하겠다는 각오를 가진 후보들이 나서기를 바란다. 민족정신이 없는 국민, 애국심이 없는 국민을 국민이라 할 수 없듯이, 민족정신이 없는 대통령, 애국심이 없는 대통령을 대통령이라 할 수 없다. 민족정신의 줏대를 가슴에 품고, 너른 홍익의 마음으로 통일시대와 아시아태평양 시대를 열어갈 진정한 지도자를 국민의 혜안으로 선택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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