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안
노안
  • 김봉철 기자
  • 승인 2012.10.31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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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창열/진주박안과 원장

어린이를 포함한 40세 이전의 젊은 나이에서는 사물을 볼때 멀리를 보다가 갑자기 가까운 거리를 본다거나 반대로 가까운 물체를 보다가 갑자기 멀리 쳐다 보는 경우에도 잘 볼수 있다. 이는 우리 눈이 조절을 할수 있기 때문이며, 이론적으로 설명하면 눈 안에 있는 수정체라 불리는 말랑말랑한 렌즈가 멀리를 보는 경우는 두께가 얇아지고 가까운 물체를 보는 경우는 다시 두꺼워져서 금방 불편함이 없이 볼수가 있다. 그러나 40세 이후에는 이 수정체가 나이에 따라 딱딱해지면서 가까운 것을 볼때 더 이상 수정체의 두께가 두꺼워지지 않게 되고 따라서 근거리 시력의 장애를 초래하게 되는데 이를 노안이라고 하고 근거리 시력회복을 위해서는 돋보기를 착용해야 한다.

노안은 노화 현상의 일종이다. 나이가 들어갈수록 안구의 조절력은 감소하게 되는데 이는 모양체(수정체의 양끝에서 수정체의 굴절력을 조절하는 근육)나 수정체의 탄력성 저하와 수정체의 비대에 의해 발생한다. 나이가 젊을 때에는 모양체나 수정체가 탄력이 뛰어나 아주 가까운 거리에 있는 물체를 볼 때 모양체가 수축하고 수정체가 두꺼워져 굴절력이 증가되어 또렷이 볼 수가 있지만, 나이가 들어가면서 수정체가 탄력성이 떨어지고 비대해져 가까운 것을 볼 때 수정체의 굴절력이 증가하지 않기 때문에 먼 거리는 잘 보이고 가까운 곳에 있는 상이 흐리게 보이게 된다.
대개 40대 초반에 근거리 시력장애를 처음으로 경험하게 되면 대부분이 당황하고 안과를 찾게 되는데 굴절검사 및 시력검사를 하고 난후 “당신은 노안입니다” 라는 설명을 하게 된다. 대부분 이 설명에 대한 반응으로 내가 벌써 노안이야? 라며 부정하기도 하고 심지어 화를 내는 분들도 있다. 사실 '노안'이라는 병명은 잘 못 명명된 병명이라고 필자는 생각한다. 영어로 presbyopia 인데 이는 위에서 설명 한 것처럼 수정체의 조절 장애로 인해서 생기는 현상으로 적어도 50 내지 60세 이상으로 취급하는 노안이란 병명보다는 '조절 장애'로 불러지는 것이 옳다고 생각된다.
40대 초반의 나이면 왕성한 사회활동을 할 나이인데 노안이 발생하면 컴퓨터나 스마트폰을 많이 볼 수밖에 없는 현대인들에게는 많은 불편을 느낀다. 돋보기를 착용하면 나이가 많아 보이고 돋보기 착용하기에는 아직 젊다고 대부분이 생각하므로 돋보기 없이 근거리 시력을 볼 수 있는 방법을 많이 찾는다. 평소에 근시안으로 근시 안경을 착용하였던 분이라면 안경을 코 끝으로 약간 내려서 착용하거나 원거리 시력은 떨어지더라도 근시안경의 돗수를 조금 줄이면 가까운게 잘보이게 된다. 정시나 원시의 경우는 근시인 경우보다 노안이 더 젊은 나이에 발생되며, 책을 평소보다는 조금 멀리 두고 봐야 하며 이 방법으로도 글이 잘 보이지 않는다면 돋보기 착용을 시작해야한다. 대개 40대 초반에는 얇은 돋보기가 필요하지만 나이가 많아지면 수정체 경화가 진행됨에 따라 1-2년의 간격으로 굴절검사를 다시 시행하여서 조금씩 돋보기 돗수를 높여서 착용을 해야 한다.
노안 교정 안경, 즉 돋보기는 돋보기만으로 된 안경, 원거리용과 근거리용 렌즈로 구성된 이중촛점안경, 그리고 다촛점안경 등이 있으므로 개인적인 습관과 취향에 따라 선택하시면 됩니다. 현재 안과의사들의 노력으로 노안 교정수술이 몇 가지 방법으로 시술되고 있다. 그러나, 노안이 나이에 따라 계속해서 진행을 하므로 한번의 수술로 완전한 교정이 되지는 않으므로 안과전문의와 충분한 상담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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