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수돗물 안심하고 그냥 드셔도 됩니다
부산시 수돗물 안심하고 그냥 드셔도 됩니다
  • 부산/박진우기자
  • 승인 2012.10.31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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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광역시 상수도사업본부

▲ 고도정수처리 된 깨끗한 부산시 병입수돗물‘순수’를 손에 들고 인터뷰 하는 서문수 본부장.
“‘크고 강한 부산’이다. 상수도 분야에서도 이러한 변화의 물결 속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담당할 수 있도록 변화와 혁신의 기틀을 마련해야 한다.” 서문수 본부장이 취임식 때 했던 말이다. 이의 일환으로 부산광역시 상수도사업본부는 수돗물 생산의 과학화와 선진화를 위해 배수지·가압장의 무인화, 정수장 통합상황실 운영, 시스템의 네크워크화 등 각종 사업의 차질 없는 진행을 통해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된 상수도 행정의 기틀을 마련한다는 복안을 세웠다.
그렇다면 궁극적인 변화와 혁신의 물결을 일으키려는 원동력은 무엇일까. 서문수 본부장의 이력에서 여실히 나타난다. 그는 대표적인 ‘상수도맨’으로, 지난 1997년 상수도사업본부에서 총무부장으로 재임 시 수의계약으로 진행되던 각종 공사를 공개 경쟁입찰제로 전환시켜 투명성을 높였으며, 상수도 관련 공사를 구역별로 나눠 진행하면서 업체들이 직접 누수현장을 찾도록 해 공사의 효율성을 극대화시켰다. 또한 고도정수처리 된 깨끗한 부산시 수돗물을 널리 알리기 위해 국내최초 병입수돗물 순수를 탄생 시켰다.
최근 부산시는 수돗물 ‘순수’의 새로운 브랜드인‘순수 365’의 특허청 상표등록을 완료했다. 이는 부산 수돗물의 우수성을 알리고 수돗물 상품화에 대비한 법적 권리를 확보하기 위해 지난해 '순수 365'에 대한 상표등록을 특허청에 신청, 1년여만의 결실이다. 이로써 부산 수돗물은 앞으로 정부의 수도법 개정에 따른 병입 수돗물의 판매가 개시될 경우 ‘순수 365’라는 브랜드를 독점적으로 사용, 시중에 판매하게 된다.
이번에 등록된 상표는 시민과 공무원을 대상으로 벌인 브랜드 공모에서 선정된‘순수 365’에 상수도 캐릭터인 물방울을 결합하여 형상화한 것으로 ‘맑고 깨끗한 수돗물을 매일 마셔도 안전하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상표등록과 더불어 수돗물 음용률 제고를 위한 방안도 강구중에 있는데. 특·광역시 수돗물 홍보협의를 통한 공동 홍보사업 추진 및 상수도 워터투어, 학교순회 홍보교육과 무료순회 수질검사, 언론매체를 통해 안전하고 맛있는 물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을 이끈다는 복안이다.
 지난 9월 16일에 열린 ‘2012 IWA 세계물회의’때 세계 각국의 물 관련 전문가들이 부산광역시 상수도사업본부 덕산정수사업소를 방문, 국내 최초 고도정수화과정과 활성탄재생시설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유난히 더웠던 올 여름 조류와 녹조로 전국이 떠들썩했지만 부산은 평온했다. 부산은 이미 1989년 고도정수처리시설을 도입하여 정수처리기술로는 국내 최고의 기술을 자랑하고 있기 때문이다.
부산광역시 상수도사업본부는 시민이 안심하고 마실 수 있는 맑은 물을 공급하기 위해 양질의 수돗물 생산과 급수보급시설 확대, 시설 현대화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기존의 ‘안전한 물’에서 ‘맛있는 물’로 정책을 전환해 청정원수에서 냄새물질 저감 등 맛있는 물을 연구·공급할 계획이다. 여기에 수질관리 항목을 세계보건기구의 먹는 물 가이드라인 155개 보다 29개 많은 184개 항목을 검사하고 있으며 이는 2014년까지 264개 항목으로 확대될 예정이고, 미량유해물질 조사도 늘리는 등 원·정수 수질관리에 만전을 기한다는 방침이다. 운영시스템 네트워크화, 상수도관 정비, 배수지 확충, 직결급수 확대를 통한 수돗물의 안정적인 공급체계도 구축해 놓았다.
이외에도 갈수기 조류 발생으로 PH(물의 산성이나 알칼리성의 정도)가 상승함에 따라 일어나는 정수처리장애를 예방하고자 화명정수장에 이산화탄소 공정을 설치하기도 했다. 이를 통해 PH 조절 및 약품비 절감, 청량감 제고 등의 효과가 검증되면 덕산정수장에도 확대 도입될 예정이다.
나아가 정부의 저탄소 녹색성장에 발맞춰 소수력발전소 건립 및 고효율 LED 설치를 통한 경영개선 사업도 함께 진행할 예정이다.
지난해 일본을 강타한 후쿠시마 원전사고 때에도 혹시나 하는 위험에 대비해 세슘과 요오드 성분은 물론 스트론티온, 라듐, 우라늄 등 방사성물질을 걸러낼 수 있는 감마핵종분석기를 도입하는 등 신속한 대처로 인해 부산시민들에게 찬사를 받기도 했다. 이는 깨끗한 물을 공급하기 위해 전 임직원이 비상사태에 대비하며 끊임없는 연구에 매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나아가 가정 내 수돗물에서 발생되는 염소냄새를 줄이기 위해 정수장에서 주입하는 염소소독제 주입을 줄이는 대신 배수지에서 염소를 분산 주입하는 배수지 중간염소 투입도 실시했다.
또한 법기수원지 및 배수지를 정비·개방, 올해에는 산책길을 조성하는 등 도심지내 상수도시설을 개방해 시민친화형 여가 및 체육공간을 제공하는 부산광역시 상수도사업본부만의 서비스를 구현하고 있다.
서 본부장은 "부산 시민들에게 깨끗하고 맛있는 물이 가정에 공급될 수 있도록 상수도와 관련된 제반사항을 직접 점검하고 개선방안을 제시하는‘가정수돗물 무료점검 서비스팀’을 운영중이라며 “공급과정에서의 2차 오염을 최소화하고자 2020년까지 노후관 개량도 완료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 부산광역시 상수도사업본부 전경.

부산시 상수도사업본부 서문수 본부장 인터뷰

-지난해 5월17일 취임을 하셨습니다. 그동안의 성과와 소회를 전해주신다면
▲행정의 신뢰와 청렴도 향상 등을 위해 업무처리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업체와의 유착 및 온정적 업무처리 등 비리요인을 사전에 차단하고, 활력 있는 조직으로 거듭나기 위한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대표적인 것이 PDA(개인휴대용 단말기) 도입으로, 현장에서 검침자료를 입력 후 저장자료를 컴퓨터에 옮겨 자동처리 함으로서 검침 시 오기·임의 입력 방지 및 유착을 근절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공사감독 업무를 위탁하는 책임감리제를 시행해 업체와의 유착을 막을 수 있었습니다. 여기에 공사·요금부서 근무자의 전보기간을 기존 10년에서 3년으로 단축시켜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기도 했습니다. 이런 공직사회의 변화된 물결은 사업부분에 새로운 전환점을 제시했고, 교정비용 절감과 대외수입원 발굴, 교정검사 서비스 편의 제공으로 이어졌습니다.

이에 시스템 경영으로 국제 경쟁력 강화에 기여했다는 평을 받으며 지난해 9월 국제인증기관 BV(Bureau Veritas)로부터 상수도 ISO 품질경영시스템 우수기업으로 선정되는 영광을 안았으며, 같은 해 워터코리아 행사에서 기능경진대회 및 종합평가에서 1위를 하는 기염을 토할 수 있었습니다.

-우리나라 국민들 대부분은 아직도 물 부족 국가임을 인식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에 서본부장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여름에 비가 많이 오고, 언론에서는 그 많은 비 피해를 집중 보도하다보니, 우리나라 국민들은 우리나라에 비가 많이 오기 때문에 물 걱정이 없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습니다. 우리나라의 연평균 강수량은 1274mm로 세계평균보다 1.3배 높긴 하지만 이는 거의 하절기에 집중돼 있어 평상시에는 하천수량부족으로 물 공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국민들이 물 부족 국가임을 인식하여 물을 생활 속에서 절약하는 방법을 찾아 실천했으면 합니다.

-몸소 본부장님께서 생활 속에서 물을 절약할 수 있는  방법들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변기 물통에 모래나 자갈을 채워 플라스틱 물병을 넣어두면 물을 절약할 수 있습니다. 또한 샤워시간을 줄이고 세탁 시 합성세제의 사용량을 줄이는 것은 대표적인 방법입니다. 이외에도 많은 분들이 잘 알고 있는 양치기 컵 이용하기, 설거지 시 물 끄기 등의 방법으로 평소 생활 속에서 물을 절약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생활 속에서 아주 작은 것부터 실천을 하면 지금보다 훨씬 더 많은 물을 절약할 수 있습니다.

-2017년 공급을 목표로 시작된 경남·부산권 광역상수도 사업은 경남도의 반대가 있는데 어떻게 이끌어 가실 전망이신지요
▲남강댐 물과는 상관이 없는 강변여과수 개발 일 68만톤을 우선 추진 해 나가면서 남강댐 물 여유량 공급은 경남도와 지속적으로 협의해 조속 광역상수도 사업을 완료토록 하겠습니다.
사업추진에 있어서는 동부경남에 먼저 공급하고 남는 물을 부산에서 받도록 하겠으며, 남강댐의 물이 부족할 시에는 언제든지 취수를 중단할 것입니다. 부산 경남의 상생방안을 적극 발굴하여 경남에 직·간접적 혜택을 줄 수 있도록 하겠으며, 경남도와의 적극적인 상호협의를 통하여 경남과 부산이‘win-win’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본부장님의 주도하에 만들어졌던, 부산시의 병입 수돗물 '순수'의 새로운 브랜드인 ‘순수 365’가 얼마 전에 특허청에 상표등록 되었습니다. ‘순수’출시 이후 매년 인기몰이를 이어가고 있는데, 비결이 있다면.
▲현재 시민들에게 수돗물이 깨끗하지 못하다는 과거의 인식 때문에 그 물을 병에 담아 직접 마시게 하면 '수돗물도 좋은물 이구나'하는 그런 측면에서 ‘순수’를 직접 드셔보라고 무료로 행사를 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일 년에 150만병정도 생산해서 공급하고 있는데 물을 드신 분들이 물맛이 좋다라는 호응이 뒤따르고 있습니다. 얼마 전 어린이대공원 학생교육문화회관에서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생수하고 순수를 시민들에게 A,B,C로 표시하고 무작위로 마셔보게 하고 맛있는 물을 뽑으니 수돗물이 2위를 차지했습니다. 이는 수돗물이 일반 다른 생수에 비해 뒤지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또한 6개월 동안 국내산 생수와 수입 생수 등을 부산 수돗물과 수질을 비교 분석해봤습니다. 보통 생수는 뚜껑을 열고 하루가 지나면 세균이 번식되는데 반해 '순수'는 개봉 후에도 세균번식이 전무해 수질적인 면에서는 월등히 앞섰다는 결과를 얻었습니다. 세계보건기구(WHO)에서 권장하는 수질검사 기준 155개 항목보다 더 많은 184개 항목으로 검사하는 만큼 당연한 결과입니다. 이에 부산시민들도 식수의 적합성을 인식하고 선호하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습니다.

-공공요금이 줄지어 오르면서 서민들의 한숨이 늘고 있습니다. 상하수도 요금도 올 4월1일부터 오른 것으로 아는데.
▲수돗물은 지금 1톤당 450원합니다. 통계에 따르면 부산시민 60%가 가정용으로 10톤 정도 쓴다고 나와 있습니다. 한 달에 10톤을 쓰면 4500원인 반면 시중의 생수 500ml는 500원 기준으로 10톤이면 1000만원으로 이에 비해서 매우 가격이 낮습니다.
다만 시민들 중 20톤을 쓰시는 분들은 5-6% 정도 되는데 그분들은 누진율 때문에 10000원 정도 넘습니다.
세계적으로 유럽 등은 1톤당 4000~5000원으로 우리보다 열배 더 비싸며 인근 일본도 3000~4000원 정도 입니다.
문제는 적자가 계속 발생했는데 7년간 인상을 안하다보니깐 최근 4~5년 동안에 1000억원이상 적자로 인해 노후관 교체작업이 줄어드는 실정에 이르렀습니다.
낡은 관을 방치하면 시민들에게 깨끗한 물을 공급하지 못한다면 그것은 오히려 더 큰 문제라 여기며 7년 만에 요금을 올리게 됐습니다. 일반 기업에서 적자를 면하기 위해 적자가 나면 바로 올리지만 공공시설이고 모든 사람들이 먹는 물이므로 굉장히 자제를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어떻게든 비용절감을 위해 공무원 수를 계속 줄이고 시설 관리 쪽에도 223억 정도 원가절감을 했습니다. 불가피하게 인상을 했지만 외부적으로는 경영효율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부산시민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리겠습니다.
▲‘물은 생명이다’라고 생각을 합니다. 인체의 70%가 물로 되어있는데 그 물은 어떤 것보다도 깨끗하게 마셔야 된다고 생각을 합니다. 우리 상수도본부에서는 앞으로 360만 부산시민에게 보다 깨끗한 최고 수질의 수돗물을 생산·공급하기 위해 직원의 역량을 모아 혼신의 힘을 다하고 있습니다. 이에 부산시민 모두 안심하고 수돗물을 드셔도 됩니다. 주차 공간 확보를 위해 마을 진입로 700m 중 550m 정비를 완료한 상태입니다. 회동수원지는 2010년에 산책로 9.5㎞를 정비하고, 친수공원과 편의시설을 조성하며 전면 개발했습니다. 올해에는 산책로 계단 안전난간과 자전거 보관대 설치 등 시민들에게 편의를 제공하게 됐습니다.
앞으로 주요업무인 맑은 수돗물 공급을 위해 보다 더 깨끗한 원수를 확보하고 주력해 나가 최고 수질의 수돗물을 공급하는데 만전을 기해 나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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