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한 축제…아쉬움 남아
화려한 축제…아쉬움 남아
  • 길영수 시민기자
  • 승인 2012.11.04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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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영수 시민기자

지난 10월 진주 전체를 들썩이게 했던 화려한 축제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축제가 펼쳐지던 남강은 언제 그랬냐는 듯 유유히 흐르고 있다. 진주성도 그 숱한 환호와 함성을 뒤로하고 조용하게 단풍이 물들고 있다.

이번 축제에는 280만명 이상이 축제를 즐겼다고 한다. 거리에서는 5만의 등불을 감상하면서 보름 동안이나 즐거운 잔치가 됐다.

해마다 규모가 커지고 관람객도 늘어나고 있어 세계적인 축제로 자리 잡았다. 또한 우리 진주를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됐으며 도시 이미지를 향상시키는데 큰 기여를 했다.

특히 지자체와 이창희 진주시장이 앞장서 교통질서 계몽과 시민들의 자발적인 승용차 운행 자제는 타 지방의 모범이 되는 사례로 남을 것이다.

또 이번 축제에서는 셔틀버스 운행이 시민들의 큰 호응 속에 정착 됐고 이제 외지에서 오시는 관광객이나 변두리 시민들도 많은 이용을 하고 있다.

하지만 큰 잔치 끝에는 항상 불평이 따르기 마련이다. 기자는 대한노인회 진주시지회에서 사무국장을 맡고 있다. 이번 축제를 마치고 지역 어르신들의 불만이 적잖이 새어 나온다.

매년 축제가 개최 되면 남강에는 유등을 가까이에서 감상 할 수 있는 부교가 설치 되는데 이 부교는 만 65세 이상의 어르신은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그러나 이 사실을 모르는 어르신들이 많다. 더욱이 부교 매표소에는 이런 사실을 눈에 띄게 안내하지도 않는다. 특히 매표소의 안내원은 바쁘다는 이유로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을 안내하지 않고 있어 돈을 내고 부교를 이용한 어르신들이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다.

또 한 가지는 무료 셔틀버스 시간이 잘 맞지 않아 불편함을 겪은 어르신들도 다수 있었다. 많게는 1시간을 넘게 기다린 어르신들도 있고 차가 오지 않아 걸어서, 택시를 타고 집으로 돌아가신 어르신도 있다고 불만을 틀어 놓았다. 아쉬움이 남는다.

축제를 성공적으로 치르면서 모든 사람이 100% 만족할 수는 없다. 하지만 진주의 10월 축제가 전국최대의 규모로 세계적인 축제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시민들의 작은 소리에도 귀 기울이는 세심한 배려가 필요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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