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덧셈이고 곱셈이다
사랑은 덧셈이고 곱셈이다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2.11.04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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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만선/나라사랑운동 강사ㆍ참전용사
 

어느날 가난한 과부가 연보궤(현금함)에 엽전 한닢을 넣는걸 본 예수는 저 과부의 엽전 한닢은 가식적인 부자들의 수만금보다 가치 있다고 말했다.

최근에 만추라는 영화가 리바이벌 됐었지만 70년대 만추는 사랑하다가 이별하고 낙엽 흩날리는 석양길을 주인공 문정숙이 바바리 깃을 세우고 외로히 걸어가는 여인의 스산한 뒷모습으로 눈시울을 젖게 했었다. 어느새 찬기운이 완연하게 느껴지는 계절, 현학적인 말과 웃음으로 공약을 마구 쏟아내는 정치의 식상함 너머 소리 소문없이 선행에 여념없는 아름다운 소식들도 있다. 마음의 문을 열고 사랑의 정성을 가득담은 나눔이 비록 콩 한조각의 작은 것이라도 그것은 덧셈과 곱셈의 상승효과로 전파되어 삭막한 사회를 춤추게 한다. 본인은 손사래 쳐도 발없는 말 천리 가서 사람들 기억이 되니 그 또한 행복이 아니겠는가.
알프스의 호수마을인 오스트리아의 깊은 산속에서 자란 벽안의 22살, 24살 처녀 마리안느 스뢰거, 마거린 피사레크는 아무 연고도 없는 우리땅 소록도에 와서 맨손으로 한센병 환자들의 짓무른 상처와 세상에서 버림받은 마음의 상처까지 영육 모두를 치유하며 무려 43년이나 헌신하고 봉사하다가 2005년에 본국으로 귀국하면서 이젠 나이가 많아서 도리어 폐를 끼치게 될까봐 귀국한다는 엽서만 달랑 남겼다고 한다. 병원에서 나오는 월 10만원의 봉사료와 본국의 생활 후원금도 모두 환자에게 쓰고 각계의 표창이나 인터뷰 요청을 거절했으며 본국의 수차례 걸친 설득에 마지못해 본국 정부의 메달만 받았다고 했다. 위대한 인류애를 배우며 감동에 젖지 않을 수 있겠는가! 이승만 초대 정부에서 농림부장관을 맡아 달라는 요청을 일언지하에 거절하고 가나안 농군학교를 세운 김용기 장로는 일제하의 격랑기에 초근목피로 면명해온 민초들을 살리기 위해 선진 영농 기법으로 농업 사관학교인 엘리트 농부 양성에만 전력투구 했다. 새마을 운동과 산업역군 양성의 모태가 되기도 했다. 오늘날 까지도.
전우라는 말, 같은 부대에서 동고동락한 끈끈한 정, 생과사가 바뀌는 전쟁터에서 사선을 함께 넘고 서로의 안전을 지켜 주었다면 형제보다 더한 끈끈한 사나이의 정이 우러나는 진짜 전우이다. 그러나 세상사 다 그렇듯이 치열한 격전장에서도 혼자만 살겠다고 동료들이 한치의 땅이나 자유를 위해 목숨을 돌아볼 겨를도 없이 악전고투 할 때, 안전한 곳에 숨어서 지 목숨만 챙기는 비겁자도 있다. 그러나 치열한 공방후 인원 점검을 하면 비겁자는 죽어 나자빠져 있기 일쑤다. 필사즉생, 필생즉사라는 말이 공염불이 아님을 수차례 겪고 보았다. 전쟁터에도 머피의 법칙은 존재하는 것이다.
3분 이상 숨을 못쉬면, 3일 이상 물을 마실수 없다면, 30일 이상 음식 섭취를 못한다면 아무리 특급전사라해도 황천길 손님이 된다. 극한의 상황에서 구원의 빛을 보고 울기도 많이 했었는데, 서로의 방패막이였던 전우들은 유행가처럼 하나 둘 낙엽따라 가버리고 지독한 외로움만 나의 병상을 파고 든다.
최근의 세계 지성포럼, 경제포럼, 평등포럼 등 각종 학술세미나에서 글로벌 위기하에서 벗어날 토론 중, 우리의 퇴계선생의 학문과 사상이 단연 비상한 관심으로 조명 받고 있다니 자부심이 크게 느껴진다. 더불어서 동양학을 전공하고 한국에 대해 소상히 알고 있는 석학들은 근세사에서 리콴유, 등소평, 박정희를 아시아의 위대한 인물로, 세종대왕, 이순신, 박정희를 한국의 3대 인물로 꼽는데 이론이 없었다고 한다. 특히 등소평은 평소 박정희를 자신의 인생모델이라 극찬했고 후진타오 등 지금의 중국 지도층도 박정희를 본 받아 위대한 중국건설에 매진한다고 하며 엘빈토플러 같은 석학도 불세출의 인물이라고 극찬한다고 한다. 정작 우리 내부에선 비하하고 폄훼하기 바쁜데 말이다. 자신의 전부를 던져 반석위에 강국으로 세운 그 사람이 위대하지 않다고 난리이니...
한치의 땅과 자유수호를 위해 기꺼히 목숨을 던진 무명용사의 무한한 사랑을 기리며 6.25 전사자 미발을 위해 12만6492위가(10월 현재) 하루속히 유가족의 품으로 돌아오길 빌며, 스산한 이계절 나라사랑 하는 마음을 진심으로 가져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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