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역의 새출발
진주역의 새출발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2.11.06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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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채은/한국철도공사 부산경남본부 진주관리역 대리

단풍잎이 고운 가을의 끝자락이다. 아침, 저녁으로 날씨가 많이 쌀쌀해졌다. 겨울을 지나 새봄을 맞이하기 위해 나무는 곱게 물든 단풍잎을 떨어뜨려야 한다고 한다. 새로운걸 맞이하기 위해선 이런 과정이 필요한가보다.

원북역, 평촌역, 갈촌역, 진성역, 진주수목원역, 남문산역, 개양역이 사라지고, 함안역, 군북역, 반성역, 진주역이 이전해 새단장을 하였다.
사라지는 경전선의 무인역들은 진주시내로 나오는 유일한 교통 수단이었으며, 열차로 물건을 내다팔아 자식들을 키우고, 생활하는 서민들의 삶의 터전이었고, 연인들에게는 만남과 이별이 공존하는 추억의 장소였다. 또한 수많은 사람들의 삶의 이야기와 흔적이 철길위에 묻혀졌다.
경전선 진주역은 철도시설 부족 및 낙후로 매년 최고속도는 상승되었으나 실제 운행속도는 곡선등의 문제로 최고속도에 크게 미흡했으며, 일부 구간의 경우 급곡선 및 급구배로 인해 저속문제가 심각했다. 또한 한정된 철도망에 따른 제한된 수송수요로 역중심 연계교통체계 구축 미흡등의 이유로 타 교통수단과의 경쟁력이 매우 취약했다.
이에 마산~진주간 53.3km 복선(비전철)개통으로 마산~진주간 82분 소요되었던 운행시간이 40분 단축됐으며, 요금도 인하되어 마산, 진주권지역 주민에게 보다나은 고객편익 서비스를 제공하게 되었다.
오는 12월에는 삼랑진~진주간 복선 전철이 개통되면 고속전철 서비스 제공으로 경부선, 호남선, 전라선과의 연계를 통한 철도 수송 효율 제고로 관광, 교통의 중심지로 남해안 경제발전의 주역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진주역사 이전이 햇빛찬란한 희망으로만 가득차 있지는 못하다. 먼저 시내 중심부에서 멀리 떨어져있다는 취약점부터 앞으로 풀어나가야 할 과제이다.
철도의 최우선 사명인 '안전하고 편리한 철도 서비스 제공'이라는 측면에서 지금 당장은 신진주역사의 이용이 고객들에게 불편을 주는점도 있다. 하지만, 앞으로는 서부경남의 중심지이면서, 교육, 문화, 역사의 도시인 진주시의 경제발전과 남해안의 발전을 위해, 지역사회와 소통하고, 진주역을 지역사회의 중심으로 활성화하기 위하여, 고객의 입장에서 배려하고 고객을 우선으로 생각하며, 철도를 찾는 고객 한분 한분에게 항상 편안하고 기분좋은 곳이 될 수 있도록 주어진 책임완수로 지역민의 기대에 부응하도록 혼신의 노력을 다 할 것이다.
신 진주 역사는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BF: Barrier Free)인증 추진, 신 재생에너지, 친환경 건축물로 진주객사를 재해석한 외관과 전통 한식 건축양식으로 진주의 관광명소로 지역민들의 휴식공간으로 지역민과 함께하는 터전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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