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국선열을 기리며
순국선열을 기리며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2.11.14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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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용/진주보훈지청 복지주무관

다가오는 11월 17일은 제 73주년 순국선열의 날이다. 대다수 국민들이 순국선열이 어떠한 분임은 알겠지만 국민들은 순국선열의 날을 알고 있는지 궁금하다. 순국선열은 쉽게 설명하면 일제당시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사람이며 자신과 사랑하는 가족보다 조국독립이 우선인 분들이다. 그리고 애국지사는 독립운동을 다하다 일제에게 붙잡혀 형언할 수 없는 고통을 당하신 분들로서 순국선열과 함께 나라사랑의 사표(師表)로 국민들에게 추앙받는 분들이다. 이분들이 사라져가던 민족정기를 바로 세우고 애국정신을 우리들에게 고양시킨 나라사랑의 산 증인인 것이다. 이 분들은 ‘폭력에는 더한 폭력으로 이를 응징해야 한다’는 뚜렷한 철학으로 살을 에는 만주의 광야에서 일본군을 처단하고 국내외에서 의열투쟁의 선봉에 섰던 자랑스러운 분들이다. 민족정기가 형해화(形骸化)되고 나라사랑이란 용어가 박제(剝製)가 되어버린 요즘의 세태를 보면서 뚜렷한 역사의식 없이 사는 우리는 이 분들 앞에서면 부끄러울 따름이다. 현재 전국적으로 생존해 계시는 애국지사는 120여 분정도 되며 우리고장에는 2명이 생존하고 계신다. 생존지사에게는 3․1절, 호국보훈의 달 그리고 광복절과 생신 때에 보훈기관장이 이 분들을 찾아뵙고 선물을 드리는 등 예우를 다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한 가지 제언을 드린다면 생존 애국지사는 국가유공자이자 우리사회의 큰 어르신이므로 이분들에 대한 예우를 보훈관서에서만 추진할 것이 아니라 관내 시장, 군수나 기업체의 대표들이 생존애국지사를 찾아뵙는 운동을 펼치면 어떨까 하고 생각해본다. 지방자치단체장이나 회사의 대표가 자기 고장의 애국지사를 찾아 극진하게 예우를 한다면 소속 공무원들이나 회사직원들에게 미치는 파급효과는 크다고 생각한다. 이렇게 된다면 소속직원들이 국가유공자가 어떤 분인지 관심을 갖게 됨으로써 자연스럽게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을 갖게 하는 나라사랑의 산교육이 되는 것이다. 최근 일본은 과거 군국주의의 망령이 되 살아나는 듯 급속한 우경화로 치닫고 있는 중 에서도 지식인 일부가 “독도는 한국 땅이 분명하다” “일본은 위안부 모욕을 사죄하라”라는 양심적인 선언을 했다. 일본에도 이런 양심적인 사람도 있나 하는 의구심과 함께 작은 감동으로 다가왔다. 일본이 독도가 자기네 땅이라는 일본의 억지주장은 장기적으로 보면 국제적으로 신뢰를 잃어 스스로 고립을 자초할 뿐만 아니라 자라나는 자국의 학생들에게 거짓역사를 가르치는 이중의 잘못을 저지르고 있는 것이다. 일본의 이런 독도주장은 앞으로도 더욱 강도 높게 계속될 것이므로 우리는 이에 대한 충분한 증거자료를 확보하고 국제적인 공조를 모색하는 등 차분하게 전략적으로 대응해야할 것이다. 정부에서 순국선열의 날을 제정하여 각종 행사를 실시하는 이유도 나라를 위하여 신명을 다 바치신 순국선열의 큰 공훈을 나라사랑의 좌표로 삼아 우리의 민족정기를 자자손손 이어 나아가고자 하는데 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73주년 순국선열의 날을 맞으며 나라사랑의 산 증인이 되시는 순국선열 및 애국지사를 비롯한 국가유공자의 공훈을 메마른 우리들의 가슴에 되새겨보고 그 분들이 오늘의 우리들에게 주는 무언의 메시지가 무엇 인가를 생각해보는 뜻 깊은 하루가 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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