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져 가는 순수 예술 지켜나가고 싶다
사라져 가는 순수 예술 지켜나가고 싶다
  • 김봉철 기자
  • 승인 2012.11.21 17: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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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정 홍민표 화가 세번째 개인전 개최

교육인으로 그리고 화가로서의 삶을 충실히 살아가고 있는 석정 홍민표 선생이 세번째 개인전을 개최한다.

석정 선생의 개인전은 오는 24일부터 내달 1일까지 경남과학기술대학교 100주년 기념관 2층 전시관에서 열린다.

이번 개인전은 석정 선생이 지난 1993년 경남문화예술회관에서 100호 25점 등 약 70여점의 작품으로 첫 번째 개인전을 개최한 후 20여년 만에 진주에서 갖는 의미 깊은 개인전으로 도자기, 부채, 한국화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이 무려 160여점이 전시돼 기대를 한껏 모으고 있다.
석정 선생은 "이번 3번째 작품전을 위해 그 동안의 습작과 스케치 그림들을 끄집어 내 정리하는 도중 창고에 보관 돼 있는 수백여점의 작품들이 수년째 방치돼 있어 안타까웠다"며 "이렇게 작품생활을 해서는 안되겠다는 생각에 철저히 정리해서 이번 전시회를 준비했다"고 전시회 개최 배경을 설명했다.

한국교총 안양옥 회장은 "이번 개인전은 석정 선생이 자연속에서 풀어 파헤친 아기자기한 감흥과 따스함, 한적함 ,고요함 등 다양한 생각과 마음의 변화를 담은 작품이 전시될 예정이어서 팍팍한 현대인의 삶에 다소 치유와 휴식이 되리라 믿는다"며 "인성과 정서교육을 첫 번째로 강조하고 있는 학교 교육에서 예술 교육만큼 중요한 것은 없다. 이번 전시회가 정서의 피폐를 경험하고 있는 요즘 사회나 학교에 긍정적인 역할을 하리라 확신한다"고 말하고 이번 개인전 개최를 축하했다.

현재 사천중학교 수석교사로 근무하고 있는 홍민표 선생은 진주 출생으로 경상대학교 대학원 미술학과 졸업 후 대한민국 회화대전 특선, 대한민국 미술대전 특선, 대한민국 교원미술대전 우수상.특선, 경남미술대전 우수상.특선 4회 등 다수의 미술대전에서 수상한 바 있다.
특히 올해 한국교총이 스승의 날을 맞아 처음으로 3대 이상 교육에 전념한 교육가족에게 수여하는 교육명가상을 수상해 화가와 교육자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다음은 석정 선생과의 인터뷰

-개인전 개최 소감은
△이번이 3번째 개인전으로 시민들과 호흡할 수 있는 전시회가 되도록 노력했다. 그래서 한국화 뿐 아니라 도자기, 부채 무늬 등 160여점의 다양한 작품들을 전시하게 됐다. 이를 통해 이번 전시회가 작가 개인의 잔치가 아닐라 시민들과 공감할 수 있는 전시회가 되는데 초점을 맞췄다.

-준비하면서 중점을 둔 점이 있다면
△최근에 순수미술이 점점 사람들의 관심속에서 멀어지고 있다. 앞서 언급했듯이 다양한 장르를 통해 여러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는 전시회가 되는데 중점을 두고 준비했다.

-준비에 어려웠던 점은
△많은 작품을 전시하려다 보니 준비에 어려웠던 점이 있었다. 특히 도자기는 인근에서 제작할 수 없어 경기도 여주까지 가서 제작했다. 여주에서 3박 4일 숙박하면서 50여점을 그렸다. 하지만 아쉽게도 이번 전시회에는 30여점 밖에 전시되지 않는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순수 인문학이나 순수예술이 점점 역할이 줄어가고 있다. 미래사회를 준비하는데 꼭 필요한 것이 바로 순수 예술이지만 사람들의 관심에서 멀어지는 것 같아 안타깝다. 특히 최근 교과부는 동양학과를 폐과한다고 하는데 이것은 미래사회를 준비하는 원동력을 차단시키는 것이다. 이번 전시회에는 제가 80, 90년대 작업했던 작품들도 전시된다. 이는 옛것을 지켜나가자는 의미가 포함된 것이다. 순수 인문학이나 예술이 사라지지 않기 위해서는 정부가 정책적으로 효율적인 방안을 개발해야 된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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