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복된 경험이 습관을 만든다
반복된 경험이 습관을 만든다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2.11.27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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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소영/진주 BR뇌교육센터 원장

 
학창시절 선생님들이 학생들에게 ‘공부 잘하는 아이들은 자세부터 다르다’라고 이야기하는 것은 괜한 말이 아니다. 나쁜 자세를 계속 유지하면 집중력을 발휘하는 시간이 그만큼 감소하고, 학업 능률이 저하되어 결과적으로 성적에도 안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또한 자세가 구부정하면 척추의 밸런스가 틀어지기 때문에 성장판이 많이 분포된 골반과 무릎에 정상적으로 자극이 전달되지 않아서 성장발육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다.
청소년기는 몸과 더불어 뇌도 성장하는 시기이기 때문에 몸의 전체적인 밸런스가 깨지면 좌우두뇌 균형적 발달을 저해할 수 있다. 어린 시절에 바른 자세를 유지하는 습관을 기르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성공하는 습관은 몸으로 길러진다. 습관은 자세습관, 운동습관, 수면습관 등 행동으로 보이는 습관들도 있지만,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습관, 쉽게포기해버리는 습관 등 보이지 않는 생각과 감정들도 습관처럼 굳어진 것들이 많다. 하지만 이러한 나쁜 습관들은 의지만 가지고는 쉽게 바뀌지 않는다.
습관은 반복된 경험을 통해 형성된다. 몸에 기억된 정보들의 결과물이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몸에 저장된 정보를 바꾸는 습관의 변화는 몸으로부터 시작되어야 한다. 좋은 습관을 만드는 과정이란 숲 속에 아직 나지 않은 길을 가는 것과 같다. 가다 보면 길이 만들어지지만, 뇌에 새로운 회로가 만들어지는 과정이기 때문에 매우 힘들기 마련이다. 아이들이 “몰라” 또는 “못해”라고 이야기하는 것은 아직 경험해보지 못했고, 시도해 보지 않았다는 뜻이다.
정확하게 이야기하자면 나의 뇌에는 그것에 대한 뇌회로가 없다라고 이야기할 수 있다. 아이 습관을 바꾸는 방법은 두 가지다. 해당 뇌회로를 폐쇄하거나 새로운 뇌회로를 만드는 것. 새로운 뇌회로를 만드는 것은 일단 뇌의 저항이 강하지 않아 성공확률이 높은 편이다.
몸에 밴 습관을 누가 시켜서 바꾸기엔 한계가 있다.아이 스스로 변화하겠다고 마음을 먹을 수 있는 동기부여가 필요하다. 몸은 활기차고 마음은 편안하고 감정은 조화로운 최적화된 뇌의 상태를 유지시켜 아이에게 변화의 의지를 내게끔 하는 것이 중요하다. 뇌교육에서는 뇌체조와 호흡 명상으로 아이들의 두뇌와 몸의 상태를 관리한다.
BR뇌교육 프로그램 중 하나인 ‘뇌교육 좋은습관’에서는 뇌체조와 명상으로 뇌파를 떨어뜨리고 난 다음 자신에 대해서 관찰하고 느낀 점을 표현하는 시간이 있다. “몸을 관찰해보세요. 나의 호흡상태는 어떤가요? 좌우 균형은 어떤가요, 자극이 느껴지는 몸의 부위는 어디인가요…? 자, 이번엔 생각을 관찰합니다. 오늘 하루 동안 내가 주로 한 생각은 무엇이었나요…?” 선생님의 멘트가 나지막이 이어지면 몸의 자세나 미세한 통증 등 몸에서 느껴지는 감각에 집중하던 아이들은 점차 자신의 감정과 생각에도 관심을 기울인다.
이런 트레이닝이 반복되면 아이들은 상위 1% 우수그룹 아이들에게서 많이 나타난다는 '메타인지 지능'을 개발할 수 있다.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관찰할 수 있는 아이들은 습관적으로 하는 행동을 바꿀 수 있는 가능성 또한 커진다.
반복된 경험이 습관을 만든다고 했다. 작은 행동의 변화를 한번의 에피소드가 아니라 장기화된 습관으로 길들이기 위해서는 당근이 필요하다. 작은 변화일지라도 그것을 인정해주고 칭찬해주면 아이는 바뀌기 마련이다. 자기주도적 습관형성은 인생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부분이지만 특히 학습에서 가장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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