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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요한 것은 속도가 아니라 방향이다!이동을/제2사회부 국장(하동)
하동/이동을 기자  |  news@gn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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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2.11.27  16:5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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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림이 대세다. 라이프스타일에서 시작해서 여행, 인생목표 설정 등 전반에 불어오는 순풍이기도 하다. 산업화가 한창이던 70년대, 온 국토는 ‘빨리빨리’ 열풍이 불었었다. 해외에 여행을 가면 한국 여행객을 따라다니면서 강매 하다시피 하는 거리판매원들은 ‘빨리빨리’를 흉내 내며 여행객들을 웃기는 것을 자주 봤다. 그만큼 한국인을 상징하는 단어 중에 가장 확실한 것이 ‘빨리빨리’인 것은 사실인 것 같다.

‘빨리빨리’가 결코 나쁜 결과만을 가져온 것은 아니라고 한다. 오히려 한국 산업화를 빠르게 달성할 수 있었고 최근의 경제난도 어쩌면 ‘빨리빨리’문화에서 극복할 수 있었다는 평을 하는 사람도 있다.

그러나 이제 ‘빨리빨리’에 대한 회의론자 들이 늘어나고 사회 전반적으로 느림이 대세를 이루고 있다. 그만큼 주변을 돌아 볼 수 있는 여유를 가졌기 때문일 것이다. ‘빨리빨리’사회에서 볼 수 없는 것들을 느림의 사회에서는 보고, 느끼고,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제주도의 올레길, 지리산의 둘레 길과 전국 자치단체마다 광풍처럼 불어 닥치는 걷기코스 만들기가 그것을 증명해 주고 있다. 느림이 대세임을 증명해 주는 사례가 될 것이다.

자녀들 교육에 있어서도 반성의 운동이 일어나고 있다. 아직까지 부유층에서는 속성반에서 아이들의 실력과 성적을 단숨에 끌어올리기 위해 맞춤식 특별과외수업을 진행하고 있지만 결코 이것이 성적은 올릴 수 있을지 모르지만 인생의 성공까지 담보해 주는 것은 아니다. 그래서 대안학교가 뜨고 있고 홈스쿨링도 하나의 흐름으로 자리 잡고 있다.

느림이 라이프스타일과 사회 일각에서나 통하는 것은 아닐 것이다. 자치단체의 발전과 국가의 발전도 그 맥락을 같이 할 것이다. 분명 사회는 빨리빨리 변하고 있다. 그러나 ‘빨리빨리’의 산물이 오래가는 것은 보지 못했다. 불과 몇 달, 몇 년에 그 생명이 끝나고 또 다른 새로운 상품이 등장하는 것이 연속되고 있다. 제품의 생명주기가 짧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인구의 많고 적음이 도시발전의 척도일 수 있으나 반드시 그것만으로 모든 것을 평가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꿈은 크게 꾸는 것이 좋다. 계산적으로 뻔한 것을 비전이라고 할 수 없다. 다소 달성하기 어려운 것을 목표로 정하고 그것을 위해 모든 에너지를 총동원하는 것이 진정한 꿈이다.

필자가 살아가고 있는 하동군의 경우 갈사만 경제자유구역 개발로 인하여 인구가 증가할 것으로 예측하고 ‘새 시대, 뉴 하동시티’로 도시발전의 비전을 설정 해 놓고 있다. 이에 따라 미래 인구목표도 2020대 말에는 도시인구 20만을 꿈꾸고 있다.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것도 그리고 반드시 가능한 것도 아니다. 워낙 세상이 심하게 바뀌기 때문에 노력한다고 반드시 달성된다고 볼 수 있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운명에만 맡길 것도 아니다.

그러나 전체적으로 하동군이 설정해 놓은 장기비전은 옳다고 본다. 뻔한 현실을 비전으로 내 걸고 군정을 운용한다면 그것은 퇴보만 거듭할 뿐이다. 갈사만을 두고 설왕설래 하는 것도 그렇다. 높은 목표를 설정해 놓고 매진하는 것이 지역을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반드시 필요한 것이다.

좀 느리게 가더라도 방향만 옳다면 모두가 응원하고 협력하는 모습이 필요하다. 그래야 꿈도 빨리 달성할 수 있다. 방향이 옳다면 속도도 따라 붙게 되어 있다. 문제는 속도가 아니라 방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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