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중춘 경상대 명예교수가 전하는 '삶의 여유'
박중춘 경상대 명예교수가 전하는 '삶의 여유'
  • 김봉철 기자
  • 승인 2012.11.29 19:2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그림과 사진전…오늘 갤러리 미르아트홀

최근 사회가 점점 각박해져감에 따라 가정생활 또한 급속히 삭막해지고 있다. 부부끼리의 대화도 점점 줄어들고 있으며 부모와 자식 간에도 소통이 잘 이루어지지 않는 것이 현실이다. 이렇듯 우리의 삶이 척박해져가고 있는 가운데 가정의 소중함을 느껴볼 수 있는 전시회가 열려 눈길을 끌고 있다.

 

고희를 맞이하고 제2의 삶을 개척해 나가고 있는 박중춘(70) 경상대학교 명예교수가 아내인 이성자씨와 함께 30일부터 내달 3일까지 진주미르치과병원 8층 미르아트홀에서 두 번째 그림과 사진전 ‘삶의 여유’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회에는 문인화, 서예, 사진, 전각 등 다양한 분야의 작품들이 테마별로 전시되며 특히 문인화는 박 교수의 아내인 이 성자 씨의 작품이, 사진이나 서예는 박 교수의 작품들이 전시돼 전시장을 찾은 관람객들에게 색다른 감동을 선사할 전망이다.
박 교수는 2010년 초 폐암 수술을 받은 후 불과 일 년 뒤 전이된 뇌암으로 또 한 차례 큰 수술을 받으며 삶의 위기를 맞았으나 아내의 지극한 정성으로 이를 극복하고 이번 전시회를 개최하게 돼 의미가 남다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박 교수는 “이번 전시회는 2009년 처음 전시회를 가질 때와는 달리 삶의 마무리라는 느낌이 자꾸 든다. 투병 생활로 인해 정년 후 여유로움에 대한 아내와의 계획과 늙음이 가져다 줄 느림의 자유로운 특권 같은 향유는 남의 이야기가 돼 버렸다”며 “이번 전시회는 삶의 흔적을 정리하고 여유를 되찾아 이를 통해 삶의 마무리의 가치를 정리하고자 한다”며 전시회 개최 배경을 밝혔다.

이어 박 교수는 “이 곳에 담은 작품들은 오랜 기간 저희 부부가 삶의 여유로움을 찾기 위해 시작한 습작들이다”며 “이 전시회를 통해 우리의 소품들이 가족과 가까운 분들에게 길이 남길 수 있어 매우 행복하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