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천지역 주민 거리 내몬 대한항공의 꼼수
사천지역 주민 거리 내몬 대한항공의 꼼수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2.11.29 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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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인생/제2사회부 국장(사천)

사천지역은 한국항공우주산업의 A-320 날개부품공장 산청 이전 규탄에 이어 대한항공의 한국항공우주산업 인수 반대를 주장하는 시민단체는 물론 사회봉사단체들의 목소리로 연일 시끄럽다.

올해 초만 해도 한국항공우주산업이 A-320날개부품공장 건립을 항공 산업의 메카인 사천시에 건립하지 않고 공장용지를 임대 제공해 준다는 산청군의 제안을 받아들여 산청지역으로 공장을 건립키로 하자 사천시는 물론 사천지역 시민단체와 사회봉사단체 그리고 시민들에 이르기까지 한국항공우주산업의 무책임성을 거론하며 규탄하기도 했다.

그러나 한국항공우주산업은 이에 아랑곳 하지 않고 A-320날개부품공장 건립을 산청지역으로 확정하고 공장 건립을 추진하자 사천지역 시민들은 한국항공우주산업을 민간 기업으로 추진하는 정부의 입장에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 듯 했으나 한국항공우주산업의 유력한 인수기업체인 대한항공이 부산 강서구에 항공 산업 클러스터 조성계획을 발표되자 정만규 사천시장은 물론 시민참여연대, 사회봉사단체에 이르기까지 대한항공의 한국항공우주산업 절대 반대를 외치고 있다.
이처럼 사천지역 시민들을 거리로 나오게 만든 근본적인 원인은 한국항공우주산업을 인수하려는 대한항공에 있다고 볼 수 있다.

한국항공우주산업의 A-320 날개부품공장 산청 이전으로 한국항공우주산업을 좋은 시각으로 보지 않은 시점에 대한항공이 사천지역에 항공 산업 클러스터를 조성하겠다고 했으면 시민들의 반대에 부딪히지 않고 오히려 한국항공우주산업 인수에 손을 들어 주었을 것인데 부산 강서구에 항공 산업 클러스터 조성 계획을 하겠다고 나선 대한항공을 사천지역 시민이면 어느 누가 지탄하지 않겠는가 말이다.

대한항공은 한국항공우주산업을 인수하게 되면 인적 구조조정 없이 사천지역에 1조5000억원 가량의 금액을 투자하겠다고 하지만 구체적인 제안 없이 말로만 하고 있는 대한항공의 한국항공우주산업 인수에 대해 아무도 반기지 않을 것이다.
이젠 시민들은 부산 강서구에 항공 산업 클러스터를 조성하려는 대한항공을 사천지역의 항공 산업을 말살시키려는 주적 기업체로 보고 한국항공우주산업 보호에 나서고 있다.
정만규 시장이 지난 26일 기자회견을 통해 한국항공우주산업의 민영회에 대한 반대 입장을 밝힌데 이어 사천시민참여연대도 27일 대한항공의 한국항공우주산업 인수음모 규탄 및 응찰 배제 촉구 기자회견을 갖는 등 항공 산업의 부산 이전을 기정사실화 한 대한항공에 대해 연일 규탄하고 있다.

더욱이 사천지역 60여개의 시민사회봉사단체는 지난 28일 사천체육관에서 대한항공의 한국항공우주산업 인수반대 범시민 궐기대회를 갖는 등 대한항공의 지역 항공 산업 말살 움직임에 반기를 들고 나서면서 까지 한국항공우주산업을 보호하고 있다. 이같이 사천지역 시민들의 대한항공 인수 저지를 위한 반대가 거세게 일고 있는 이유는 한국항공우주산업이 좋아서 하는 것은 아니다 다만 항공우주산업의 메카로 부각되고 있는 지역이 사리질 위기에 처해 있기 때문이다는 사실을 한국항공우주산업은 인식해야 할 것으로 본다.
현재 사천지역 전 시민들이 한국항공우주산업 보호에 나서고 있는 만큼 한국항공우주산업도 사천지역 시민들을 위하고 지역 경제 활성화에 원동력이 될 수 있는 일들이 무엇인지 진심어린 마음으로 숙고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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