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익대통령을 찾아서(하)
홍익대통령을 찾아서(하)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2.12.03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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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영주/국학원 원장·전국민족단체연합회 대표회장

임진년이 저물어 가고 있다. 420년 전, 근세조선을 뿌리 채 뒤 흔든 임진왜란의 참극의 겪은 지 70갑자 끝자락에 대한민국은 곧 새로운 대통령을 맞이할 것이다. 누구나 알다시피 임진왜란의 형언할 수 없는 비극은 백성의 안위보다 왕조의 안위가 더 중요하였던 선조와 조정 대신들의 지금도 부끄럽도록 ‘어리석고’ ‘얼빠진’ 리더십에서 비롯되었다. ‘얼’은 생명의 중심이자 삶을 이어가는 정체성이기에 개인에게도 조직에게도 공기와 식량처럼 보이지는 않지만 필요불가결한 가치이다. 그러므로 자기의 얼빠진 자리에는 반드시 남의 얼이라도 들어차기 마련이다.

자타가 세계 최고로 인정하는 가정교육의 대명사인 유대인의 어머니들은 자녀들에게 어려서부터 자신들의 민족의 얼을 혹독하게 주입한다. 유아기에는 유대인의 경전 글자위에 꿀을 발라 단맛의 즐거움으로 익히게 하고, 성장하면서 형제간 ‘다른 것’과 ‘틀린 것’을 분명하게 구분하여 개인의 장점을 살리는 교육을 한다. 학교에 입학하면 ‘탈무드’ 등 자신들의 경전, 영광과 수난의 역사 과목은 머리가 맑은 오전시간에 집중 배치하여 공부한다. 그 시간에는 나이가 지긋한 랍비가 평생을 익힌 유대인의 얼을 아이들에게 자신의 남은 생명을 쏟아 붓듯이 가르친다.
그러나 유대인 어머니들의 교육이 성공할수록 주변과의 마찰은 더욱 심해지고, 전쟁을 불사하면서 인류는 평화로부터는 더욱 멀어지게 된다. 그것은 유대인의 ‘선민의식(選民意識)이라는 얼’ 은 자신들만이 하나님의 선택을 받았다는 근거 없는 우월감에 고착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 자만심을 그 어느 이웃나라인들 견딜 수 있겠는가?
예로부터 우리 한민족에게는 ‘우리는 한 얼속에 한 울안에 한 알이다’라는 가르치심이 내려오고 있다. ‘얼’과 ‘울’과 ‘알’중에 ‘알’이란 어떤 존재가 생기기 전에 이미 있는 것이고 ‘얼’이란 어떤 존재가 사라져도 남는 그 무엇이다. ‘울’이란 ‘알과 얼’을 하나로 묶는 터전을 뜻 한다. 그러기에 달걀은 닭의 알이고 계란(鷄卵)이고 여자의 알(卵子)과 남자의 알(精子)이 만나 어울려서 ‘얼라(알라)’가 되어 탄생한다. ‘얼라’는 자라지만 아직은 어울리는 힘이 여리기에 ‘어린이’라고 하고 성장하면서 두루 넓게 어울릴 수 있는 ‘어른’이 된다. ‘어우를’ 수 있는 인격적인 능력을 ‘얼’이라고 하며 이 얼의 가치는 세대가 없어져도 사라지지 않고 DNA로 전승된다.
우리 ‘민족의 얼’은 건국이념과 교육이념인 만인의 행복을 뜻하는 ‘홍익인간 정신’으로 인간 안에 하늘, 땅, 사람이 하나로 녹아 있다는 천부경의 ‘인중천지일(人中天地一)’ 이라는 가르침을 바탕으로 한다. ‘천지인이 하나’ 라는 깨달음의 철학과 홍익의 얼은 환인의 환국, 환웅의 배달국, 단군 조선, 고구려의 천손사상, 동학의 인내천(人乃天)으로 간단없이 이어지고 있다. 공자의 유교철학의 핵심인 인(仁)의 바른 뜻도 ‘천지인이 어우러진 하나’라는 깨달음에 다름이 아니다.
바야흐로 많은 청년들이 대학 입학원서를 쓰고, 졸업생들은 취업을 준비하는 시기이다. 그 어떤 가치보다 얼을 바르게 세워 나와 민족과 인류를 구원하기에 자신의 젊은 생명가치를 한껏 발휘하는 쪽을 당당하게 선택하기 바란다. 우리 얼을 찾은 국민들의 바른 선택으로 우리 얼을 잦은 대통령을 탄생시키고, 그 대통령은 ‘얼 찬 국민’ 들과 함께 대한민국을 세계의 중심국을 반드시 만들어 갈 것을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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