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한민국 국민에게는 대한 국사를 가르치자
(4)대한민국 국민에게는 대한 국사를 가르치자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1.05.28 16:59
  • 댓글 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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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시민 장군과 논개, 남명 조식 선생의 효충도와 민족혼 정신

▲ 아시아와 중앙아시아 전체를 아우르던 조선사가 곧 세계사요, 인류사라는 것을 당당하게 가르치자
진주는 세계 전쟁사에서 그 유례를 찾아보기 힘들 정도의 대학살이 빚어진 곳이라는 사실을 사람들은 잘 모르고 있다. 임진왜란 당시 진주성에서는 7만명의 민관군이 왜병에 의해 모조리 도륙되는 전무후무한 참극이 빚어졌다.

김시민 장군과 논개, 남명 조식 선생의 효충도와 민족혼 정신은 면면이 흘러 형평운동과 개천예술제로 발현되면서 진주의 정신이 됐다. 그러나 지금 진주정신은 진주인에게서 조차 잊혀져 가고 있다.

이에 본지는 진주의 빛나는 정신을 알리기 위해 현 국학원 원장인 원암 장영주 선생의‘진주구경(晉州九景)’을 연재한다. 에세이와 그림으로 이뤄진 장영주 원장의 글은 독자들에게 진주정신을 다시한번 되새기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편집자 주>

내년이 되면 한국사가 고등학교 교육과정에서 필수과목으로 지정된다. 몇 해 안에 수능반영비중도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교육과학기술부는 국무총리가 주재하는 고위당정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의 ‘역사교육 강화를 위한 검토안’을 보고했다. 정치권에서도 기자회견을 갖고 “역사교육 강화를 위한 검토 안에 대해 당, 정, 청 모두 역사교육 강화에 의견을 일치했다”며 “고등학교 교육과정에 한국사를 필수과목으로 지정하는 것을 적극 검토할 것”이라고 했다. 
 
교육과학기술부 관계자도 “주변국과 지속적으로 역사 왜곡 분쟁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국가 정체성 및 민족의식과 관련한 국사 교육이 무엇보다 필요하다.”며 “고등학교의 한국사 과목을 필수화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다고 한다.

또 2013년부터는 교원 임용시험에 한국사능력 검정시험 인증(3급 이상)을 받은 사람만 응시할 수 있게 하고, 대학 입학 전형에 한국사를 반영하도록 권장한다는 방침이다. 만시지탄이 있으나 그래도 다행중의 다행이 아닐 수 없다. 
 
 그런데 좀 이상하지 않은가? 왜 말끝마다 ‘국사(國史)’가 아니고 ‘한국사(韓國史)’인가? 대한민국 사람이 언제 ‘한국 국기에 대한 경례‘라고 하던가? 다만 ’국기에 대한 경례’를 올릴 뿐이다. 대한민국 사람이 언제 ‘한국어’를 배우던가? 다만 ‘국어’를 배울 뿐이다. 대한민국 사람이 언제 ‘한국학’을 익히던가? 다만 ‘국학’을 익힐 뿐이다. 외국인에게는 ‘한국 국기’이고, ‘한국어’이고, ‘한국학’일 것이다. 늦었지만 이제부터라도 우리의 역사를 바르게 배우자며 국무총리까지 참석한 자리에서 우리 것을 마치 외국인이 대하는 것 같은 모양새이다. 국사와 긴 단절의 기간이 아쉬울 뿐이다. 
 
그러나 이마저 다행이다. 진정 우려되는 점이 있으니 이번 기회에 확실 하게 짚고 넘어가야 한다. 또 다시 바르게 잡을 기회는 얼마만한 시간이 걸릴 줄 모르기 때문이다.

 그것은 ‘대한민국 국민에게 걸 맞는 대한(大韓)국사’를 가르치자는 것이다. 학생시절에 가장 하기 싫은 과목은 대부분이 국사시간이었다는 사람들이 많다. 그 이유는 우리의 ‘국사’가 호방하고 넓고 크고 밝은 내용이 아니라 어둡고 작아지는 부분만 드러내 소한(小韓)민국 국민이 되도록 교육하니 배울수록 기분이 나쁜 것이다. 게다가 숫자와 연표, 이름만을 외우고 건성으로 시험을 보는 피상적인 교육 방법뿐이었다. 
 
한창 자라나는 감수성이 예민하고 혈기 왕성한 학생들에게는 걸맞지 않는 것이다. 일제의 의도가 독립 이후, 지금까지도 우리의 뇌를 지배한 것이고, 결국 국사교육을 폐기하다시피 된 직, 간접적인 원인이 된 것이다.

이렇게 해서는 국민의 뼛속 깊이 DNA로 깃들어 있는 대한민국 국민의 국혼을 울려주지 못한다. 우리 선조들의 철학이 얼마나 밝았는가? 우리 할아버지, 할머니들의 역사가 얼마나 장엄하고 웅혼 하였는가? 잃어버린 나라와 정신을 되찾기 위하여 얼마나 노력을 하셨는가. 우리가 누구 덕분에 지금 이 대한민국에서 살고 있는가. 어떤 나라를 물려 줄 것인가. 누구네 들처럼 꾸미지도 말고, 비틀지도 말고, 없는 것을 있다고도 하지 말자. 단지 있는 그대로만을 가르치자는 말이다. 
 
세상에 망하지 않은 나라가 어디 있는가? 세계사를 주름잡던 알렉산더의 제국, 천년 왕국 로마, 징기스칸의 원(元)나라도 다 망했다. 그러니 신라, 백제, 고구려, 고려, 근 조선이 망한 것이 무슨 흉이란 말인가. 망한 왕조가 없이 어찌 새 왕조가 들어 설 수가 있는가. 실패 없는 성공이 어디 있겠는가. 다만 대한민국이라는 지금의 이 나라라는 어떤 선조들이 어떤 정신으로 국혼을 이어 전해 내려 왔는지 정확하고 바르게 알려주고 배우면 된다. 그 역사의 사실에서 성공 방정식을 이끌어 내고, 희망찬 나와 민족과 인류의 미래를 밝히면 될 일이다.

한민족의 ‘한’은 무슨 뜻인가. ‘한’은 ‘?’ 이니 ? 민족인 우리에게는 ‘하하’ 기쁘게 웃는 웃음이요, ‘흑흑’ 흐느끼는 울음이요, 환한 밝음이요, 한스러운 한탄인 생명의 울림이다. 한 가운데이니 우두머리 한이요, 개체요, 전체로서 하나이고 시작이요 끝인 단어로 영원한 한민족의 화두이다. 그래서 우리에게는 한식, 한글, 한복, 한약, 한강, 한마당이다. 
 
 최근 우리나라의 최고의 재벌 계열의 호텔에서 한복 입은 고객의 출입을 거부하면서 기모노를 입은 여성들은 출입은 허락했다고 한다. 그 곳에는 한식당도 폐쇄되었고 그 호텔의 뷔페식당에서는 한복을 입고 식사를 할 수가 없다는 것이다.
 
대한민국의 대통령의 영부인께서는 한식의 세계화를 위하여 자심한 노력을 하고 있는데, 그곳은 과연 어느 나라 호텔이며 어느 나라 기업인가. 기업은 세계화 하여야 한다지만 기업가는 국적이 있는 법이다. 그런 다양함의 당당한 조합이 오히려 세계적임에 합당하다. 그러니 한겨레요, 한민족의 뿌리인 국조 단군을 바르게 가르치자.

그러려면 단군의 정체를 바르게 알려야 할 것이다. 아직도 단군을 이야기할라치면 대뜸 종교성을 거론 한다. 그런 사람은 자신을 위해서라도 진정으로, 진정으로 부끄러운 줄을 알아야 한다. 단군(檀君)이란 자연인의 이름이 아니라 직함이다. 
 
모두 47명의 단군께서 총 2096년을 통치하시니, 재위기간은 한 분당 44년 7개월 정도가 된다. 세상에 어떤 신(神)이 생일과 서거일이 있는가? 고려 말 행촌 이암 선생은 단군세기에서 '왕검(王儉)의 아버지는 단웅(檀雄)이고 어머니는 웅씨의 왕녀이며 신묘(辛卯)년(B.C. 2370년) 5월 2일 인시(寅時)에 단수(밝달나무) 아래에서 태어났다'라고 밝히셨다. 98년을 통치하시다가 하늘로 돌아가시니 어천절(御天節)은 음력 3월15일이다. 고성이씨 행촌 이암의 가계는 왕의 서슬 푸른 사형의 위협에도 600여 년 간, 아버지에서 자녀로 대를 이어오면서 단군의 존재와 그 홍익의 철학, 역사, 문화를 수록하였다. 
 
이보다 더 확실한 근거는 없다. 국조 단군의 4344년 전의 여덟 가지 가르치심인 단군 팔조교(檀君八條敎)를 바르게 가르치자. 거기에는 한민족의 놀라운 문화가 새겨져 있다.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이 있다. (제3조),  짚신도 짝이 있다.(제 4조), 열손가락 깨물어 보아라. 아프지 않은 손가락이 어디에 있겠는가! (제 5조). 지금도 생생하게 살아있는 한민족의 뼈대가 속담의 모습으로 반만 년을 흘러온 원천이 고스란히 살아 있다.
 
우리나라 역사는 크게 두 갈래로 갈라져 내려왔다. 한편은 삼국사기 삼국유사 계통의 역사이고, 다른 하나는 이명, 이암, 이맥, 이기, 계연수, 이유립의 환단고기 계열의 역사이다. 지금까지의 역사는 삼국사기와 삼국유사 위주의 역사였다. 환단고기와 규원사화가 그려낸 역사는 최근에야 알려져 세상이 놀라고 있어 한쪽은 가슴을 쓸며 안도하고, 한쪽은 사실이 니라고 싸늘하게 외면하고 있다. 이제 중국, 러시아, 북한과 교역이 통하고 물자가 오가니 막히고 가려졌던 역사가 속속 증명되고 있다. 
 
어느 쪽이 옳고 그르다는 것보다 더욱 중요한 것이 있다. 그것은 한쪽으로 치우친 사관에 의하여 우리의 민족사가 반만년역사라 하였으나 실제로는 2000년사를 배워 온 것에 지나지 않다는 것이다. 그 사실에 놀라고 깊이 통감하자는 것이다. 영어가 중요한가? 수학이 중요한가? 과학이 중요한가? 물론 중요하다. 그러나 놀라운 창조성과 발군의 생산성은 개인과 조직의 바른 정체성 확립으로부터 올 수 밖에 없다. 자라나는 학생들에게 단군세기, 태백일사, 환단고기를 가르치자. 
 
그 뿐만이 아니라 개국과 동시에 고구려의 소실된 역사를 복원하라고 명을 내린 발해고왕 대조영의 간절하신 ‘삼일신고 어제찬’도 가르치자. 그의 명을 받아 13년에 걸쳐 머나먼 돌궐까지 2번을 왕래하여 기어이 역사를 복원한 대야발의 진실하게 심금을 울리는 “삼일신고 서문‘ 을 당당하게 가르치자. 사람 안에 하늘과 땅이 하나로 녹아들어 있으니 ‘인중천지일(人中天地一)’이라는 세계 최고(最古)이자 최고(最高)의 경전인 우리의 ‘천부경(天符經)’을 가르치자.
 
하늘이 너의 머리에 이미 내려와 계시다는 ‘삼일신고(三一神誥)’를 가르치자. 국조 단군의 고조선의 땅을 ‘다물’ 려 받기 위하여 다물(多勿)의 실천을 가르친 고구려의 국민 교과서 ‘참전계경(參佺戒經)’을 우리도 이 시대에 가르치자. 그 장대한 효충도(孝忠道)의 정신이 진주 강씨의 시조 ‘요동의 별’ 강이식 장군에게도, 4월 28일에 태어난 이순신 장군에게도, 같은 충무공의 시호를 받은 김시민 장군에게도, 논개에게도, 그들을 추모하는 주체, 호의, 평등의 진주정신이 되나니 우리 모두 단군의 자손인 것이다. 
 
무엇이 안타까워 숨기는가. 무엇이 부끄러워 숨죽이는가. 아시아와 중앙아시아 전체를 아우르던 조선사가 곧 세계사요, 인류사라는 것을 당당하게 가르치자. 그리하여 우리의 젊은 세대들이 어깨를 펴고 당당하게 21세기 세계사의 주역이 될 수 있도록 하자. 그것이 바로 코리언 스피릿이다. 
 
천지인이 하나임을 깨닫지 못하니 하늘도 땅도 사람도 왜곡되어 파괴되고 있다. 그것이 바로 우리 국사의 왜곡과 파괴와 깊숙하게 연결 되어 있다는 것을 교육관계자들 뿐 아니라 온 국민이 깨달아야 한다. 대한민국 국민에게는 대한국사를 가르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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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한 2011-06-21 11:08:29
우리의 위대한 역사를 제대로 알고 전해야 할 것입니다. 감사^^

박영미 2011-06-13 17:58:36
사건들만 죽 나열된 재미없고 의미없는 틀에 박힌 국사가 아닌 우리역사를 바로 배웠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이진선 2011-06-12 15:02:45
좋은글 감사합니다. 한국사가 아닌 국사를 가르쳐야한다고생각합니다. 태백일사 한단고기 삼일신고등을 배우며 자라나는 아이들.. 정말 생각만해도 우리나라가 달라질거라 생각됩니다.

지구인정신 2011-06-12 07:18:55
대한민국 국민이라서 가슴이 뜁니다.

이현우 2011-06-11 15:34:13
국사가 정말 중요합니다. 그것도 올바른 국사가 말이죠~ 많은 사람들이 대한민국이란 나라에 자긍심을 갖고 자랑스러워할 날이 머지 않은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