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에 희망을 쏘다
농촌에 희망을 쏘다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2.12.06 19:0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박주영/도농업기술원 경리담당
▲ 박주영 경남도농업기술원

농업은 이제 농민이 혼자서 농사를 짓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이해하고 알아야 한다. 노동력만 있어서 되는 것도 아니고 농기계가 있어야 하고 또 정보를 교환할 수 있는 이웃도 있어야 한다. 여기서 이웃이라고 하면 농업과 관련된 기관이라고 할 수도 있다. 예전에는 이웃사촌이라고 했지만 지금은 서로 간에 이야기도 나눌 수 있고 농작물에 대하여 이런저런 정보도 거리낌 없이 나눌 수 있는 그런 곳을 말 할 수 있다. 농민들의 편의와 정보제공을 체계적으로 하는 곳이 있다면 농업기술센터, 도 단위로서는 농업기술원이다. 여기에 근무하면서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생각을 해 보았다. 연구사들은 연구를 하고 지도사들은 농가지도와 교육에 여념이 없는데 행정직 공무원으로 보람 있는 일을 해 보고 싶은 이유이다. 농가에서는 생업과 관련해서 발품을 팔아가면서 한편으로는 교육을 받고 시설투자를 해야 하고 인터넷을 통하여 소비 망을 확보 해야 하는 새로운 기술과 경영으로 생산성이 올리는데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생산 공장에서 물건을 찍어내듯이 자동시스템을 통하여 사시사철 시설채소와 친환경 유기농업으로 생산한 과일들을 대량으로 쏟아내고 있다. 선진기술과 영농기법을 익힌 농민들이 경쟁적으로 생산하는 농산물로 인하여 도시민들은 값싼 가격에 풍요를 누릴 수 있다고 생각한다. 덧붙여 이것의 원천기술을 도입하고 농민들의 눈을 뜨게 만드는 곳이 바로 농업관련기관이다. 그들의 만남을 주선하고 지역과 지역에서 서로의 기술과 정보를 제공하고 받도록 하는 곳이 바로 여기 이다. 우리가 지금 살아가고 있는 이 시대에 어떻게 이런 풍요를 누릴 수 있는지 그 해답을 찾았다. 한편 농사는 예전의 거름 많이 주고 약치고 노동집약적으로 하는 생산성위주에서 환경을 생각하고 친환경 유기농과 기계화와 시설을 집약시켜 대량생산체계로 사시사철 신선한 먹을거리를 생산하고 있다. 여기에 덧붙여 강조하고 싶은 것은 우리사회가 마음껏 자기발전을 꾀하고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든든한 기반이 농촌에 있다고 말하고 싶다. 농촌이 살아야 도시가 건강하게 발전할 수 있는 것이다. 경제성장 끝에 이루어낸 물질적인 풍요라고 막연하게 생각하기 쉽지만 세상은 너무나도 촉박하고 또 급박하게 돌아가고 있는 실정이다. 비닐하우스 안에 갇혀 푸른 하늘을 보지 못한 채 농작물을 생산하는 땅을 보면서 그에 매달려 농사짓는 농민들을 보면서 그리고 이제는 잊혀져 가는 농업에 대한 소외감을 뒤로 한 채 오늘도 묵묵히 연구와 지도사업에 매진하고 있는 동료 공무원들을 바라보면서 저도 그들이 할 수 있는 것에 조금이라도 도움 되는 존재가 되도록 농사에 대한 이해와 농민 그리고 농촌을 바라보는 시선을 정립하는 책을 발간하였다. 비록 농가의 눈과 귀를 빌려서 그들의 이야기를 서술했지만 현시대의 농촌을 이해 하는 데는 손색이 없을 거라 자부한다. ‘우수농답사기 48‘ 은 개인적으로 큰 수확이었다고 생각되며 새로운 눈으로 농업을 바라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우리가 누리고 있는 풍요에 대해서도 한번 쯤 생각하고 왜 열심히 살아가야 하는지 모르는 막연한 두려움이 걷히고 희망을 가질 수밖에 없음을 깨닫게 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