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생태하천 탐방 정책연수를 마치고-上
일본 생태하천 탐방 정책연수를 마치고-上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2.12.09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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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재주/경남환경교육연수원 연수처장

 
진주시정과 관련 있는 정책실천사례로 남강생태하천으로의 복원과 자전거도시 정착화를 위한 대안을 제시기 위해 푸른진주21 해외정책탐방팀의 연수일정으로 일본 혼슈(本州) 야마구치현과 히로시마, 규슈(九州) 키타쿠슈, 후쿠오카, 가고시마, 나가사키 등지의 생태하천을 탐방했다. 그중 민관협치의 노력으로 반딧불이 하천으로 교토의 가모가와 강을 본 떠 조성 한 야마구치현 이치노사카가와, 키타쿠슈 구로가와, 그리고 콘크리트화 된 수로를 친환경하천으로 복원한 도시하천 바치가와 사례를 남강을 중심으로 한 가좌천과 나불천에 벤치마킹을 제안하고자 한다.
일본 이치노사카가와 하천은 야마구치 시를 흐르는 후시노가와 수계의 2급 하천으로 시의 중심부 남쪽으로 흘러 본류에 합류하는 하천으로 본래 자연의 역동성을 억제하는 콘크리트화, 직선화, 무식생화 된 하천을 자연형하천으로 복원하면서 인위적인 자갈포설 및 석재배치로 인한 여울형성으로 어류서식은 물론, 수생식물의 식생으로 자정능력을 갖게 됨에 따라 다슬기가 살게 되고 그를 먹이로 하는 반딧불이가 살게 됨에 따라 강변에 식재 된 사쿠라 가로수로 봄철의 벚꽃축제와 여름철의 반딧불이 축제로 유명하다.
1980년대 후반부터 일본의 근자연하천공법에 의한 다자연형하천 만들기가 추진되어 치수안정성과 수질개선, 친수성이 확보됨에 따라 생태계보호로 이어지고 있다.
최근 우리나라에서는 하천생태계의 인위적 훼손에 대해 반성의 소리가 높아지면서 '자연하천 살리기'와 같은 사업이 일부 시작되고 있지만, 이러한 사업들은 대개 조경학적, 공학적 문제의 해결에 중점을 둔 사업이기 때문에 우리나라의 하천생태계에 대한 충분한 생태학적 연구가 바탕이 되지 않고서는 많은 시행착오를 겪게 될 가능성이 높다.
소하천은 오염을 만드는 대상이 아니라 인간과 자연이 조화를 이루고 정서를 함양하며 미래세대의 주역인 어린이에게는 자연학습장이 될 수 있는 하천이라는 것을 일깨워 하천을 깨끗이 보존하고 사람과 자연이 공존할 수 있는 하천으로 조성할 필요성이 있다.
반딧불이는 상급수 하천에서 서식하며 수생식물과 다슬기 등을 중요먹이로 하며 다슬기는 식생하천 바닥의 유기물과 폐사체를 제거하는 역할을 하는 하천의 수질개선 및 생태계 보호에 크게 기여하고 있으며 최근 하천의 수질오염과 서식지 파괴 등으로 먹이사슬을 잃은 반딧불이는 멸종위기를 맞이하고 있다. 최근 국내의 많은 지자체에서 경쟁적으로 반딧불이 하천을 만들겠다고 하는 것은 반딧불이 유충이 먹고 사는 다슬기는 청정하천에서 살고 있어서 반딧불이가 서식하는 하천은 곧 청정지역이라고 인정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소하천의 수질정화를 위한 콘크리트화 된 수로제거와 동시에 자정능력을 갖춘 자연공법에 의한 하천정비는 물론이거니와 다슬기와 반딧불이 식생을 보전할 수 있는 자연형 하천 조성방안을 진주시와 푸른진주시민위원회,민간환경단체,지역주민이 합동으로 협치추진위원회를 설치해 반딧불이 하천 조성사업을 신속하게 시행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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