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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의 후안무치(厚顔無恥)김영우/편집부국장·자치행정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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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2.12.09  15: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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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년전 필자와 서영수 진주문화예술재단 상임이사, 진주시 관광 담당 공무원 등 일행들이 스페인을 다녀 온 적이 있다. '투우의 나라'인 스페인 축제를 살펴 진주에서도 '축제 다운 축제'를 만들어 보자는 취지였다. 이후 서영수 이사 등이 주도해 '유등축제'를 만들었다. 유등은 임진왜란 당시 진주성 내에서 성 밖의 가족들에게 안부를 묻거나 군사 신호용으로 남강에 띄운 것으로, 지역 고유의 축제로 승화시키기에 최적의 소재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었다. 이에따라 2000년 개천예술제 특별행사로 '진주남강국제등축제'를 열었다가 2002년 이후 '진주남강유등축제'가 된 것이다.
이처럼 10년전 걸음마를 시작한 남강유등축제는 그동안 진주문화예술재단과 진주시의 끊임없는 노력으로 눈부신 발전을 거듭해 대한민국 대표축제가 되고 내년에는 캐나다 오타와의 '윈터루드 축제'에 수출까지 됨으로써 명실상부한 우리나라 최고의 축제로 자리매김했다. 남강유등축제는 그냥 손쉽게 만들어진 축제가 아니라 그동안 진주지역 문화예술인들과 진주시 공무원들의 각고의 노력이 만들어 낸 진주의 소중한 문화유산이자 세계적인 자랑거리인 셈이다.
이런 터에 서울시가 지난 2010년부터 개최하는 청계천 세계등축제가 성공을 거두자 당초 올해까지만 열겠다는 방침을 바꿔 내년부터 연례적으로 축제를 열기로 해 진주시민들을 분노케 하고 있다. 서울에서 해마다 등축제를 열겠다는 것은 힘의 논리로 진주의 남강유등축제를 죽이겠다는 후안무치(厚顔無恥)에 다름 아니다. 한마디로 서울시가 진주 남강유등축제를 빼앗아가겠다는 심보인 것이다.
서울등축제는 축제 개최시기도 남강유등축제(10월)와 비슷한 시기인 11월초여서 대한민국 대표축제인 남강유등축제의 입지가 좁아질 수밖에 없다. 그동안 수도권 관광객들이 진주남강유등축제를 보기 위해 진주를 많이 찾았는데 서울에서 등축제를 계속하게 되면 수도권 주민 누가 일부러 진주까지 등축제 구경을 오려고 하겠는가.
우리나라 수도로서 못가진 것 없는 서울특별시가 지방의 조그만한 소도시인 진주시가 피땀흘려 어렵사리 만든 '유등축제'를 코도 안풀고 날로 먹을려고 달려 들고 있는 것이다. 서울시가 진주유등축제를 모방해 서울에서 이어가겠다는 발상은 ‘지역축제 죽이기’이자 ‘지역 죽이기’이다. 서울시는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진주 축제와의 차이점으로 내세우고 있지만 구차한 변명에 지나지 않는다.
문제의 심각성을 더하는 것은 서울등축제의 유등띄우기, 소망등 터널, 지방자치단체 상징 등의 프로그램은 진주 남강유등축제를 그대로 모방했다는 점이다. 이는 중소도시의 축제 콘텐츠를 중앙 권력으로 말살하려는 작태이다. 재정, 인력 등 모든 면에서 진주시와 비교할 수 조차 없는 일방적인 우위에 있는 서울시는 진주남강유등축제를 그대로 모방한 서울 유등축제를 계속 개최한다는 것은 지방의 독창성과 진주시민의 정신까지 빼앗아가는 행위이다.
서울시는 지금부터라도 이성을 되찾아 더 이상 낯 두껍고 부끄러움 모르는 행위를 지속해서는 안된다. 진주시와 지역정치권, 지역문화예술계는 물론 전 시민이 똘똘뭉쳐 서울시의 후안무치한 음모를 저지해야 한다. 시민 모두가 나의 일처럼 관심을 갖고 힘을 보태야 할 것이다. 아울러 문화체육관광부도 서울시의 '도둑질축제'를 지켜만 보고 있을 것이 아니라 서울등축제를 저지할 수 있는 대책을 시급히 마련해야 할 것이다. 다시한번 서울시의 맹성을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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