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고 올해 수시전형서 서울대 6명 합격 쾌거
진주고 올해 수시전형서 서울대 6명 합격 쾌거
  • 김봉철 기자
  • 승인 2012.12.10 18:12
  • 13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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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교직원 전폭적 지원…전국 명문고 재도약 발판 마련
전통의 명문 진주고등학교(교장 정명규)가 올해 2013학년도 서울대학교 입학전형 수시모집에서 6명의 합격자를 배출하는 쾌거를 거뒀다.
진주고는 한 때 졸업생의 170여명이 서울대에 진학할 정도의 명문이었으나 고교 평준화를 기점으로 점점 그 명성을 잃고 침체기를 맞았다. 그 결과 진주지역 내 우수학생들이 진학을 기피하는 등 인문계 고등학교로서의 위상이 추락하는 현실이 맞이했다. 이런 상태에서 진주고 6명의 학생이 이번 수시모집에서 서울대에 합격하는 성과를 거둬 앞으로 전국 명문고로써의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얻고 있는 것이다.

진주고는 지난해 서울대 입학전형에 1명의 합격자를 배출하는데 그쳤으나 1년이라는 짧은 기간 동안 6명의 서울대 합격자를 배출해 기쁨이 더하고 있다.
이렇듯 진주고가 단기간에 서울대 합격자가 급증한 배경에는 정명규 교장을 비롯한 전교직원이 학교의 예전 위상을 되찾고자 입학사정관제 전형을 중점 대비해 지난 1년간 불철주야 노력했다는 게 학교 관계자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이번에 서울대에 진학하게 될 학생 중 2명은 한국사학과와 서양사학과에 합격했는데 이들의 합격에는 최 가은 선생님과 정 교장의 전폭적인 지원이 주효했다.

이 두 학생은 진주고에서 운영하고 있는 역사 동아리 ‘HOPE’ 회원들로 동아리 지도교사인 최 가은 교사는 주말마다 버스를 타고 대마도, 경주 등 전국 전역을 돌며 역사 탐방을 실시했다.
뿐만 아니라 동아리 활동 사항을 면밀히 기록해 보고회나 워크샵을 개최했으며 최근 열린 전국 동아리 대회에서는 4위를 차지하는 성과를 거둬 우수성을 입증한 바 있다.

이들의 활동을 유심히 지켜본 정 교장은 동아리 활동지 제작의 필요성을 느끼고 이를 위해 150만원을 곧바로 지원했으며 이에 그치지 않고 이 활동지를 서울대, 연·고대 등 수도권 대학의 교수들에게 직접 쓴 편지와 함께 정성껏 송부해 동아리 학생 2명을 동시에 서울대에 합격하는데 결정적인 기여를 한 것이다.

정 교장은 “이번에 서울대에 합격한 6명의 학생들은 2년 전만 해도 서울대에 합격할 수준이 전혀 아니었다”며 “그동안 진주고의 옛 명성을 되찾기 위해 학생들과 전교직원이 한 마음으로 힘을 합쳤기에 이번에 좋은 결실을 거둘 수 있었다”라며 학생들과 교직원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한편 진주고는 지난달 7일 자율형 공립고 운영 1년 만에 경남도교육청 교육과정 우수학교 및 학교평가 우수학교로 선정되는 성과를 거둔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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