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한 속 자신에 의무를 다하는 사람들
혹한 속 자신에 의무를 다하는 사람들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2.12.16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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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수/마산운수(주) 참사랑봉사회장

 
본격적인 강추위 속에 한해의 끝자락인 12월도 거의 다 저물어 가고 있다. 이처럼 차가운 날씨 속에서도 시내 번화가에선 가는 곳마다 송년회 등 각종 모임으로 많은 사람들이 먹고 마시고 '위하여'를 외치며 연말분위기의 열기가 한창이다.
그러나 이런 분위도 속에서도 그런 생각조차 할 수 없는 사람들이 너무나 많이 있다. 남극 대륙 첫 번째 건설기지인 세종기지와 두번째 장보고 기지 건설을 위해 우리의 새로운 영토를 확보하고 또 미래의 에너지 자원을 캐기 위해 영하 30도의 살인적인 맹추위 속에도 사투를 벌이며 온몸을 다 받치고 있는 사람들이다.
또 머나먼 타국에서 외화벌이에 온몸을 받치고 있는 근로자들과 국가와 민족을 위해 불철주야 수호신이 되고 있는 60만명의 국군 장병들과 국민의 재산과 생명을 지켜주는 16만명의 경찰 공무원과 약 10만명에 가까운 소방공무원이다.
특히 우리 모두가 잊지 말고 본 받아야 할 수만명의 국.내외 자원 봉사자, 그분들은 오직 남을 위해 사회를 위해 국가를 위해 무보수로 때론 휴일도 반납한 체 의무가 아닌데도 1년 내내 의무 그 이상 헌신적으로 자신에 몸을 태워 불을 밝혀주는 촛불처럼 어두운 곳의 빛과 소금이 되어 이 시대의 영원한 등불이자 천사들이다.
그분들은 마땅히 존경 받아야 한다. 막중한 책임감과 그 의무를 다하고 있는 분들이 있기에 지금 우리는 평화로운 조국에서 안정된 삶을 누리고 있다는 것을 항상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물론 그 중에는 일반 공무원이나 직장인들도 각자 맡은 분야에서 최선을 다해 정직하게 살아가는 사람들도 많이 있다. 그분들께도 아낌없는 갈채를 보내고 싶다.
그런 점에서 일본(日本)의 유명한 소설가이자 빙점의 작가인 미우라아야코가 쓴 '오늘 만나는 모든 사람은 신(神)이 네게 책임지라고 맡겨진 이들이다'라는 글귀가 뇌리를 쓰쳐간다. 또 사회주의자이자 시인 이신(故)함석헌 선생님의 시 한편을 떠오른다. '그 사람을 가졌는가?... 탓던배 꺼지는 순간 구명대 벗어주며 너만은 살아다오 외쳐줄 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이 시처럼 세상에는 아무리 형제나 친구가 많아도 '너만은 살아다오'라고 외쳐 줄 그런 사람 단 한 사람만 있으면 수백 수천명의 친구나 수천 수만명의 직원을 둔 기업의 사장.회장도 오직 그 한사람 과는 비교가 될 수 없는 것이다. 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글귀가 아닌가 생각해본다. 생각 할수록 가슴을 적시며 때론 온몸에 전율을 일으키는 듯한 글귀다.
이제 한해의 마지막 달인 12월도 중반을 지나 막바지의 연말연시를 보내기 위해 각종 모임(회식 송별식)등 의 술자리가 많아진다. 그럴수록 국가와 민족을 위해 이사회를 위해 자신의 몸을 받치고 있는 분들을 생각해서 또 자신에 건강을 생각해서 과음을 줄이고 씀씀이를 조금 줄이고 추위에 떨고 있을 불우 이웃도 한번쯤 생각 해 봤으면 한다.
시간이 지날수록 해는 저물어가고 있다. 우리 모두 송구영신(送舊迎新)의 참뜻을 되세기는 그런 연말을 잘 보내길 바란다. 곧 다가오는 2013년 계사년이자 길운의(癸巳年 吉新)해 흑사(黑巳)년에는 우리 모두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넘치는 한해가 되었으면 하는 간절한 소망을 빌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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