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거제시-진해만 사이 바다로 둘러쌓인 빼어난 절경
(9)거제시-진해만 사이 바다로 둘러쌓인 빼어난 절경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1.07.13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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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거제시

한국 제2의 섬인 거제도는 주변의 여러 섬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동쪽과 남쪽은 대한해협, 서쪽은 통영시, 북쪽은 진해만을 지나 통영시·창원시·진해시와 접하고 있다.

중남단과 진해만의 지협을 사이에 두고 바다로 둘러싸인 도서로 형성되어 있으며, 지상학적 지체구조는 대체로 북북동 남남서와 북서서 남동동 방향으로 산악이 주향되는 특징을 보인다. 남부면 갈곶리 일대의 해안선과 도서는 해식지형이 잘 발달되어 풍치가 빼어난 절경을 이루고 있다. 9개 유인도와 65개 무인도로 구성되어 있다.
거제도의 산은 태백산맥의 여맥인 통영시의 벽방산이 해저로 침몰되었다가 견내량해협을 지나 다시 융기되어 서쪽에 시래산(245m)을 이루고, 동진하여 계룡산(566m)을 이루며, 북서서 남동동의 주향성을 나타낸다. 북쪽은 태백산맥의 여맥인 남려산(282m)·대금산(438m)의 산줄기가 남쪽을 향해 이어져 내려오며, 국사봉(462m)·옥녀봉(555m)을 이루고 남진하여 노자산(565m)·가라산(585m)을 이루며 북북동 남남서의 주향성을 나타낸다.
5백m대의 산이 가라산을 비롯해 산방산, 계룡산, 선자산, 옥녀봉, 노자산등 7개나 있다. 높이는 얼마 안되지만 산행하기가 만만치 않다.
계룡산~가라산까지의 종주산행은 총 거리가 약 25㎞. 하루일정으로 빠듯하다. 그래서 노자산~가라산으로 이어지는 산행이 주류를 이룬다. 노자산과 가라산은 봄이면 고로쇠 약수를 찾는 등산객들로 붐빈다.
거제도의 지질은 중생대 백악기 경상계층이 대부분이나, 일부는 신생대 제4계로 구성되었다. 토양은 대부분 표층이 얕은 산지 암설토이나 해안지역에는 충적토가 분포한다. 식생은 동백나무·팔손이나무·소철·종려나무 등 아열대성 식물이 자생한다.
거제도의 산 중에 거제시 둔덕면의 동편에 위치한 산방산은 청마 유치환의 시가 흐르는 곳으로 유명하다. 이 산의 입구는 시인 청마 유치환 선생의 생가가 있다. 산방산은 서쪽으로 고려 의종왕이 거처했던 우두봉산과 마주하고 있다.
산의 정상부에는 암석으로 된 두 개의 봉우리가 형제처럼 우뚝 솟아 그 위용을 자랑하고 있다. 또한 이 암석들은 능선을 따라 산 중턱까지 이어져 내려오면서 작은 바위봉우리를 만들고 있다.
거제도의 산 중에 또 하나 등산객을 유혹하는 산은 바로 동부면에 위치한 노자산이다. 이 산은 ‘불로초와 절경이 어우러져 늙지 않고 오래 사는 신선 같다’하여 노자산(老子山)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가을 단풍이 절경인 노자산에는 여러 종류의 희구 동식물이 살고 있으며, 특히 세계적으로 희귀조인 팔색조가 서식하고 있어 신비의 산으로 일컬어지고 있다. 정상의 기암괴석도 일품이지만 정상에서 바라본 다도해는 환상적인 풍광을 자아내고 있으며, 산 정상에서는 거제도 전역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
거제의 산 중 빼놓을 수 없는 산이 대금산이다. 그렇게 높지 않은 산이지만 거제에서는 진달래가 아름답기로 소문난 산이다. 더구나 이 산의 호위봉인 358m와 285m의 증봉이 이 산에 비해 너무 낮기 때문에 대금산은 우뚝하게 치솟았고 거기다 정상이 바위봉우리라 이 산은 어디서 보아도 높이에 걸맞지 않게 매우 우람하고 드높다.
멀리서 보면 잘생긴 여인이 아기를 품은 듯한 대금산은 정상에서 본 중금산성과 소금산성은 마치 여인의 젖가슴과 같이 생겼고, 이수도가 어머니의 품속에서 소록소록 잠을 자는 아기와 같은 형국을 하고 있다. 정상에 기우단이 있고 대금산의 중봉인 중금산에는 약수터와 기우제를 올린 제단이 있다.
대금산은 봄이면 북쪽의 8~9푼 능선은 진달래 꽃이 활짝 피어 붉은 색깔이 묻어 날 것 같은 흐드러진 봄이 온 산을 휘감은데다 남해의 파란 바다와 하얀 포말이 부서지는 해안선을 함께 조망할 수가 있어 다른 산에서는 보기 드문 산과 바다의 색다른 아름다움을 가득 느낄 수 있다.


# 가라산

거제도의 최남단에 위치한 가라산은 거제에서 가장 높은 산이다. 가라산이라 칭해진 유래로는 가야시대의 가야산이 가라산으로 변음되었다는 설이 유력하다.
가라산에서 바라보는 해금강은 청룡이 여의주를 입에 물고 동해를 향해 날아가는 형상이다. 가라산의 정상에는 조선시대의 봉수대가 위치해 있으며, 고려시대에 축조되었다는 다대산성을 비롯한 역사유적을 둘러볼 수 있다. 또한 주변의 해변가에는 이국적인 풍광을 자아내는 ‘바람의 언덕’에서 시원한 바닷바람과 함께 거제바다를 조망할 수 있다.
인근에 해금강과 해금강테마박물관이 있다. 해금강테마박물관은 영화세트장으로서 1950~1970년대의 모습을 복원하고 있으며, 약 5만 여점의 인공물을 전시하고 있다.

▲ 가라산의 모습
▲ 가라산의 지도

 

# 계룡산

계룡산은 거제도의 중안에 우뚝 솟아 있는 거제의 명산이다. 산줄기는 신현읍과 거제면을 가로지르며 남동쪽에서 북서쪽을 향해 뻗어 있다. 계룡산의 주능선에 용이 승천하는 형상의 바위가 솟아 있어 이름 붙여졌다고 한다.
계룡산의 정상에 오르면 거제도가 한눈에 바라 보이며 통영, 가적도, 부산 태종대를 조망할 수 있다. 날씨가 쾌청할 때는 저 멀리 일본 대마도까지도 볼 수 있다.
계룡산에는 의상대를 비롯하여 불이문바위, 장군바위, 거북바위, 장기판바위 등이 있으며, 한국전쟁 때 포로수용소의 통신대 잔해가 남아 있다. 계룡산은 거제도 전체를 조망할 수 있는 곳으로 용의 등줄기를 연상케 하는 산세와 옥산금산성, 향교 등 관광명소가 산재해 있다.

▲ 계룡산의 모습
▲ 계룡산의 지도

 

# 대금산

거제시 장목면에 위치한 대금산은 신라시대에 금은을 채굴하던 광산이 있던 곳이다.
대금산 주위에 있는 358m와 285m의 중봉들은 이 산에 비해 낮은 편이고, 대금산의 정상은 바위봉우리라서 산의 높이에 비하여 매우 우람차고 드높게 보인다. 봄이 찾아오면 8부능선에서 진달래꽃이 흐드러지게 피어 봄의 절정을 감상할 수 있다.
대금산은 남해의 푸른바다와 파도가 하얗게 부서지는 해안을 함께 바라볼 수 있으며, 산과 바다가 빚어내는 자연미를 함께 느낄 수 있다.
인근 장목 대계마을은 김영삼 전대통령 생가가 위치해 있으며, 장목면 소재지에서 외포길을 따라 8km 지점에 있는 흥남해수욕장은 모래가 곱고 경사가 대체로 완만하다.   

▲ 대금산의 모습
▲ 대금산의 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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