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뇌개발 효과 탁월한 밥상머리 교육
두뇌개발 효과 탁월한 밥상머리 교육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2.12.26 15:2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남소영/BR뇌교육 진주센터 원장

가족들이 함께 밥을 먹으며 담소는 나누는 '밥상머리 교육'이 청소년의 두뇌개발에 효과적이다. 교육과학기술부와 서울대학교가 발표한 '밥상머리교육'의 효과는 다양하다.우선 밥상머리에서 배우는 단어수는 평소의 10배에 달한다. 하버드대 캐서린 스노우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만 3세 어린이가 책을 통해 배우는 단어는 140개, 가족 식사를 통해서 배우는 단어는 1000개로 책을 통한 학습보다 월등히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치원 시기의 풍부한 어휘는 고등학교 시기의 이해력과 관련이 높다.

또한 콜롬비아대 CASA 연구결과(2009)에서는 A-B 학점을 받는 학생은 C 학점 이하를 받는 학생에 비해 주당 가족식사 횟수가 현저히 높았다. 가족과 함께 자주 식사하는 아이가 그렇지 못한 아이보다 문제 해결능력이 뛰어나고 학교에서 일어난 일을 가족과 이야기하는 아이의 성적이 전국 학력평가에서 높은 경향을 보였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가족과의 식사시간을 통한 정서적인 교감이 아이의 학습에 높은 영향을 미친 결과라고 볼 수 있다.
가족과 식사빈도 높을수록 탈선률도 적다. 2011년에 발표된 콜럼비아대 CASA 연구에 따르면, 가족과 식사를 자주하는 청소년에 비해서 가족과 식사를 자주하지 않는 청소년들이 흡연율은 4배, 음주율은 2배, 마리화나 남용비율이 2.5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미네소타대학 EAT 프로젝트(2004)는 미국학생 4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가족과의 식사빈도수가 적을수록 학생들의 우울증, 자살률 등의 비율이 높은 것을 밝혀냈다. 청소년들이 성장기에 겪는 심리적 불안감과 혼란이 가족과의 교류를 통해 해소될 수 있음을 반증하는 결과라 하겠다.
이와함께 가족과 식사 많을수록, 균형 잡힌 식사로 건강해 진다. 2010년 미네소타 대학은 가족들과 식사를 더 많이 하는 학생일수록 과일과 야채, 칼슘이 풍부한 음식, 섬유소 등 성장에 필요한 주요 영양소들을 더 많이 섭취하고, 탄산음료 및 가당 음료는 더 적게 마신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특히, 여학생의 경우 가족들과 식사를 많이 하는 학생들은 잘못된 체중조절 행동을 상대적으로 덜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에서도 가족과 함께 식사를 하지 않는 아동은 영양불균형, 체력저하, 건강상태 악화 등의 증상이 나타났다. 일본 소아학회 발표에 따르면, 이러한 아동은 타 아이들보다 신체증상관련 스트레스 지수가 높게 나타났다.
아울러 식사시간을 절제와 배려를 익히는 시간으로 만들 수 있다. 존 F. 케네디 집안은 식사시간을 어기면 밥을 주지 않음으로서 자녀들에게 약속과 시간의 소중함을 일깨웠다고 한다. 또한 식사시간 중 신문기사에 대해 의견을 나눈 것이 다른 사람과의 토론에서 큰 도움이 되었다고 케네디 대통령은 밝힌 바 있다. 조선시대 문신집안으로 유명한 류성룡 집안은 밥상머리에서 가족이 함께하고 식사예절을 지키는 것이 교육의 기본이라고 가르쳤다. 어른이 먼저 수저를 들 때까지 기다려야 하는 태도는 절제를, 같이 나누어 먹는 태도는 타인에 대한 배려를 익히는 훈련이 된다는 것이다.
그러면 밥상머리 교육을 실천하는 대화의 기술은 어떤 것이 있을까. 전문가들이 제시하는 대화의 기술은 경청과 공감, 감정 알아차리기, 개방형 질문과 폐쇄형 질문 등 세가지이다. 하지만 이론대로 실천하기란 말처럼 쉽지는 않다. 실제로 간만에 가족이 모두 모였을 때 의욕이 앞서 섣불리 토론을 시도했다가 낭패를 봤다는 의견이 부지기수이다. 아이의 감정은 어떤 상태인지 파악해 접근하는 것이 중요하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