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가 있는 역
문화가 있는 역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3.01.01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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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채은/한국철도공사 부산경남본부 진주관리역 대리
▲ 한국철도공사 부산경남본부 진주관리역 대리

1899년 한국에 철도가 개통되고 기적소리가 전국으로 확장되면서 사람들의 생활습관이나 활동범위, 문화, 각종제도와 정책에도 많은 변화가 생겼났다.

철도가 하나의 문화현상을 만들어 내고 철도에서 비롯된 제도 역사, 정책, 운영방식, 시설, 차량이 수십년 세월을 이어오면서 철도문화가 되어 우리 생활속에 녹아들어 함께 발전해 왔다.
예전에는 기차를 탄다는것이 여가선용의 수단으로 이용하는 경우는 거의 없고, 유학이나, 취직등의 이유에서 서울로 상경 하기 위해서 비장한 표정으로 기차를 탔다. 역 으로 배웅나온 부모, 형제들, 친구들과 작별하고 야간열차에 몸을 싣기도 하였다. 하지만, 지금은 역의 모습도, 열차를 이용하는 사람들의 모습도 다양하고 세련되어젔다. 또한 변해가는 사람들의 니즈(needs)를 충족시키고 사람들의 다양한 욕구와 요구에 부응하기 위하여 레이크루즈 “해랑”, 열차 내에서 영화와 와인을 즐길 수 있는 “와인시네마트레인”, 삼척의 “바다열차”등 다양한 관광열차등의 이색적인 문화를 추구하고 만들어 가고 있다.
2012년 12월 5일 마산-진주간 복선전철이 개통되고, KTX가 진주역에 정차한 이후 고객의 수도 대폭 증가하였다. 그로인해 고객에게 좀더 친근히 다가서며, 함께하는 문화를 만들어 가고자 하는 노력들을 하고 있다.
해마다 연말이면 보다 많은 이들이 우리 주변을 돌아보게 된다. 올해는 어느해보다 추운 겨울이 일찍 찾아왔으며, 진주에도 예전같지않게 많은 눈도 내렸다. 한겨울 혹한의 날씨에 추위와 아픔은 더욱 커지기 때문에 그 어느때보다 사람들의 따뜻한 관심과 마음이 필요한때가 아닌가 한다. 그렇듯 진주역에서는 소리와 소리가 어우러지고 마음과 마음이 통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하고자 지난 12월25일에 진주역 맞이방에서 음악공연을 펼쳤다. 진주역을 이용하는 고객들의 여행길에 귀가 즐거운 음악과 입이 행복한 차와 다과를 선물하였다. 음악공연은 경상대 “소리울림” 통기타 연주 동아리에서 함께했다. 진주역을 찾는 고객들을 위하여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문화공연과 고객이 참여할 수 있는 행사가 계획되어 있어 진주역을 이용하는 고객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해 줄 것이다. 이제 역은 과거 단순히 타고내리는 정류장의 개념을 넘어서 다양한 문화행사와 공연등을 통해 고객들과 함께 호흡하고 소통하는 열린공간으로 자리매김해 나가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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