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곤/밀양동명고 교사ㆍ경남국학원 이사
우리에게는 고조선 이전에 배달국(倍達國)이 있었는데 생활 속에서 배달이라는 말을 자주 쓰고 있다. 배달국은 ‘밝달국’이고 ‘밝(밝다)+달(응달, 양달 하듯이 달은 땅을 의미함)’으로 ‘밝은 나라’라는 뜻이다.
이런 배달국을 이은 나라가 단군이 통치하는 고조선으로 단군은 고조선의 통치자를 의미하는 말입니다. 단군(檀君)은 ‘밝달나무 단(檀), 임금 군(君)’으로 밝달 나라 임금, 즉 ‘배달나라 임금’이라는 뜻으로 배달국을 이어온 나라의 통치자란 의미가 있습니다.
고조선 역시 홍익인간 이화세계를 통치이념으로 하는 밝은 나라로서 당시의 문명선진국이었다. ‘규원사화’등 여러 상고서에 의하면 고조선에서는 제1대부터 47대까지 총 47명의 단군이 2096년 간 존재했다고 전하고 있다.
이렇게 볼 때 고조선은 우리민족 역사의 약 절반에 해당하는 중요한 국가인데 역사 교과서에서는 단 몇 장으로 내용으로 간단하게 요약하고 있어 하루빨리 사대, 식민사관에서 벗어나 상고사 복원에 국가와 학계가 나서야 할 것이다.
우리 민족은 하늘의 자손이라는 천손(天孫)사상을 가지고 있었는데 이 사상은 고구려에까지 전승되다 우리 민족이 사용하던 천자의 개념이 고조선 멸망이후 우리는 분열되어 힘이 약해짐에 따라 지나가 그 자리를 차지하였다.
- 지나가 황제와 천자라는 용어를 처음 사용하고자 시도한 것은 배달국 14대 환웅(18분의 배달천황: 기원전 2667년)인 치우환웅 때에 헌원이 천자가 되려는 야심을 가지고 황제라 스스로 청하고 자주 나라를 침범하여 10년 동안 73번의 싸움을 한다.
매번 싸움을 할 때마다 싸움에서 진 헌원이 아직도 야심을 버리지 못하고 나라를 침범하려고 하기에 치우환웅은 군사를 이끌고 몸소 전투에 참가해서 탁록의 유웅이라는 벌판에서 헌원을 격파하니 이 전투를 ‘탁록대전’이라고 한다.
이 싸움에서 대패한 헌원은 천자의 꿈을 못 이루었지만 지나족은 역사를 왜곡하여 치우에게 크게 이겼다고 역사를 왜곡하고 있다.
중국의 사마천의 ‘사기’에는 ‘치우는 옛 천자의 이름이다. 짐승의 모습을 하고 사람의 말을 하는데 구리로 된 머리와 쇠로 된 이마(銅頭鐵額)를 가졌다’했는데 이는 투구를 쓰고 갑옷을 입은 모습을 처음 보았기 때문이다.
이렇게 치우천황이 10여년 동안 황제 헌원을 압도적으로 물리치면서 만고의 무신(武神), 군신으로 추앙되었는데 역대 단군 뿐 아니라 중국 한 고조인 유방까지도 군사를 일으킬 때마다 그에게 제사를 지냈다고 한다.
‘한서지리지’에 의하면 치우천황의 능은 중국 산동성 동평군 수장현 궐향성에 있는데 능의 높이가 7척으로 진나라와 한나라 때 주민들이 매년 10월에 제사를 올리는 것이 관례였다 한다.
2002 월드컵 때 4강 신화를 실화로 승화시킨 그 붉은 악마가 바로 백전불패의 치우천황이었다. 우리가 잊고 있었던 위대했던 상고사를 젊은이들이 홍익정신으로 원시반본했던 것이다. 이제 우리의 역사관에서 우리의 위대했던 상고사를 재조명하여 홍익인간 이화세계의 지구인 정신으로 지구를 힐링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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