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와 대응
기후변화와 대응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3.01.23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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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재주/환경부 환경교육홍보단

2070년에 이르면 한반도 남녘에서 겨울이 사라진다. 지난 100년간 지구의 평균기온은 0.74℃ 올랐지만 한반도는 이보다 2배 가량인 1.5℃ 상승했다. 지금 같은 속도로 온난화가 지속되면 고산지대를 제외한 한반도 남녘 대부분이 아열대기후로 변한다고 기상청은 말하고 있다.

자연의 변화는 사람들의 삶에도 변화를 불러 온다. 사계절에 길들여 있던 의식주와 체질의 변화는 물론이고 슈퍼폭풍, 집중호우와 이상가뭄, 물부족사태 등에 직면할 것으로 예견된다. 더 나아가 절기에 따른 세시풍속 등 전통문화와 단절되어 민족성마저 바뀔지 모른다. 게다가 없는 사람들에겐 아열대는 큰 고난이다. 폭염과 각종 질병에 심각하게 노출되는 것, 아열대기후가 불러올 우리 삶의 변화, 그 불편한 내일을 미리 내다본다.
우리 사회에는 탄소배출량 감축만이 기후변화의 대응이라는 인식이 널리 깔려 있다. 기후변화의 원인이 지구온난화이고, 지구온난화의 주범은 CO² 배출이라는 논리에 따른 것이다. 온실가스 총배출량 중 80%이상이 CO²라는 수치도 이런 논리를 뒷받침한다. 배출 요인이 가장 큰 것부터 대응해 나가는 게 효과적이지 않겠느냐면서도 성장(산업발전)과 녹색(CO²감축)을 조화시켜 나가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기후는 비, 눈, 바람 등 기상현상이 일정기간동안 평균상태를 유지하는 것을 말하고 기후변화는 일정지역에서 오랜기간에 걸쳐 진행되는 기상의 변화를 말한다. 날씨는 사람의 그날 그날의 기분을 말한다면 기후는 그 사람의 성격에 비유할 수 있는데 요즘은 사람의 성격에 비유되는 기후가 변화하고 있어 주목된다. 사람의 성격이 변하면 큰 변화가 일어나는 것처럼 기후 또한 큰 폭으로 변해 지구가 몸살을 앓게 되는 것이다.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극지방 얼음이 녹아 내리고 있고 만년설이 큰 폭으로 줄어들어 해수면 상승으로 인해 태풍이 대형화 되고 홍수나 대설, 한파, 폭서, 열대야 등으로 전 세계는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한 기후변화 환경에 직면하고 있음이 과학적 사실적 통계로 확인 되고 있다.
우리나라의 최근 10년간(2001~2010) 우리나라에 피해를 준 자연재해는 총 133회 발생했는데 재해별로 호우 61회, 태풍 15회, 풍랑 16회, 강풍 14회, 기타 27회(대설, 폭풍설)이며, 호우․태풍이 76회(57.1%)로 가장 많았다. 지난해 7월부터 9월까지는 태풍 카눈, 담레이, 볼라벤, 덴빈, 산바 등 초대형급 태풍이 유래없는 한반도 내습으로 인명피해는 물론 수 조원의 경제적 손실을 끼쳤다.
또한 기후변화는 우리나라의 농작물 재배지와 수자원 어종도 변화시키고 있다. 제주도에서만 재배되던 한라봉이 남해안 육지로 재배지가 이동했고 대구 사과도 충청, 강원지역과 경기 북부지역으로 재배지가 북상했음을 농산물 북상개념도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수산자원 역시 명태 등 한류성 어종은 급감하고 대표적 난류성 어종인 고등어와 오징어는 어획량이 증가하고 있다.
그러면 기후변화는 왜 일어나는 것인가? 기후변화는 지속적으로 온실가스 배출량이 증가해 지구가 계속 따뜻해지는데 그 원인이 있음을 지구인 모두는 알고 있다. 온실가스는 이산화탄소, 메탄, 아산화질소 등 6대 온실가스가 있는데 그중에서도 이산화탄소와 메탄가스 배출량 증가가 주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산화탄소는 화석연료인 석유, 석탄, 천연가스 사용시 배출되는 온실가스로 자동차 배기가스, 석탄 냉난방 기구 사용시 주로 배출되며 특히 세계의 산업화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1980년대 이후부터 화석에너지 사용량의 증가에 비례해 급격하게 배출량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기후변화에 대응하려면 어떻게 해야하는가? 우선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대중교통이나 자전거 이용을 생활화 해야 되며 불필요한 냉난방 기구 사용을 자제로 전기절약이 우선이며, 대체에너지인 태양력, 풍력, 지열발전, 바이오에너지 등 재생에너지와 연료전지, 수소에너지, 석탄액화가스 등 신에너지 개발과 상용화에 온 힘을 기울여야 된다.
그리고 일회용품 근절하기, 내복입기, 여름철 쿨맵시 복장, 텃밭만들기, 내 나무와 가족나무심기, 식물녹화지붕 만들기, 에코-하우스 건축하기, 전기코드 뽑기, 물 아껴쓰기, 자원절감, 쓰레기줄이기 등 '친환경 생활실천'만이 하나뿐인 아름다운 지구를 잘 보존하여 후손에게 물려줄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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