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부터는 법(法)대로 살자
올해부터는 법(法)대로 살자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3.01.23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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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영주/국학원장·전국민족단체협의회 상임대표회장

새로 오는 봄과 함께 새 정부를 맞이하게 되었다. 새 정부는 우리 역사상 최초의 여성대통령이 이끌어 가게 되었다. 남성에서 여성으로 성(性)은 바뀌었으나 나라를 잘 이끌어 가야 한다는 대통령으로서의 사명은 변할 리가 없다.

이처럼 삶은 변화로 이어져 있고 쓰임새는 바뀔 지라도 근본은 바뀌지 않는다. 이 법을 한민족의 가장 귀중한 천부경(天符經)에서는 ‘용변부동본(用變不動本)’이라고 한다. 법(法)은 흘러가는 물처럼 시시각각으로 바뀌는 모습이나 생명의 마음은 바뀌지 않는다. 그 변치 않는 겨레의 마음을 ‘겨레의 얼’이라고 한다. 얼씨구, 얼찬이, 얼간이, 어리석음(얼이 썩음),얼음, 얼굴 등등 얼은 모든 것이 사라져도 남는 것이다. 이처럼 한민족에게는 ‘얼의 문화’가 깊숙하게 자리 잡고 살아있다.
그러므로 문화(文化)는 인간사를 관통하여 유구하게 남는 얼의 가시적인 생활상이다. 미국의 중학교 교과서에는 “한국은 전통문화가 없으며, 만약에 있다면 그것은 일본문화와 중국문화의 아류이다.” 라고 되어있다. 우리에게는 변치 않고 대를 이어 물려주고 이어 받을 ‘얼로 승화된 문화’는 과연 없는 걸까? 있다면 무엇일까?
한민족의 문화는 있어도 아주 분명하고 아주 오래도록 이어져 오고 있다. 바로 널리 만물을 이롭게 하는 사람이 되라는 ‘홍익인간(弘益人間)정신’이다. 그 정신은 대한민국의 헌법정신에 기초하여 제정된 교육법에 또렷이 명시되어 있다. 독립이듬해인 1949년 12월 31일 법률 제86호로 공포된 「교육법」은 홍익인간 정신을 대한민국의 교육이념으로 정립하였고, 민주주의 정신에 입각하여 6년간의 의무교육을 규정하였다.
김구 선생님은 ‘내가 원하는 우리나라’에서 독립된 조국이 문화강국이 되기를 꿈꾸었다. 김구 선생님으로 부터 약 1500여 년 전, 살수대첩(AD 610년)으로 나라를 지키신 고구려의 을지문덕도 ‘홍익익간의 수행’을 이야기 하고 있다. 을지문덕보다 약 2500 여 년 전에는 제11세 단군 도해(道奚, BC 1891년 즉위)께서 홍익인간이 되어야 함을 가슴에 아로새겨 절대로 잊지 말라고 염표문(念標文)을 지어 내려주신다.
도해 단군 보다 약 2,000년 전인 기원전 3898년에 신시 배달국을 건국한 거발한 환웅께서도 홍익인간을 건국의 목표로 하셨다. 따라서 환웅천왕의 16자의 염지표(念之標) 글을 2000여 년 뒤의 자손인 단군 도해께서 65글자의 염표문(念標文)으로 완성하신 것이다. 그러므로 홍익인간의 철학은 최소한 5900년을 이어오면서 우리의 얼이 되고 문화가 되고 있다.
감히 그 누가 우리를 보고 전통이 없다고 하는가? 외국인들이야 우리의 역사를 몰라서 그렇다 치더라도 우리 자신도 거룩한 역사와 겨레의 얼을 가르치지 않아 무지하고 그 자리에는 외래 사상이 버티고 있다. 올해부터는 새 정신, 새 마음으로 우리 스스로를 존경해야 마땅한 일이다. 그것이 법을 지켜 법대로 사는 바른 마음인 것이다. 그럴 때 우리를 누르고 있는 한국사회의 많은 어두움이 사라지고 우리는 당당하고 빛나는 문화 강국이 되어 인류의 앞길을 환하게 비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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