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산행을 즐길 자격은
겨울산행을 즐길 자격은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3.01.27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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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은/거창소방서 가조 안전센터장

올 겨울은 유난히도 눈이 많이 내려 아름다운 설경을 즐기기 위해 겨울 산행을 즐기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다.

막상 떠나려니 겨울철 산행은 위험요소가 다른 계절보다 많아 걱정이 된다. 응급상황은 언제, 어디서, 누구에게나 발생할 수 있다.
지난 1월 9일 경기도에서 남덕유산의 설경을 만끽하기 위하여 탐방 중이던 ○○○씨(여·56)가 체력에 맞지 않는 무리한 산행으로 인한 탈진 및 저체온증으로 거창소방서 119구조대원이 출동하여 요구조자를 구조하여 소방헬기를 이용 인근 병원으로 이송한 산악사고가 있었다.
이런 산악사고를 사전예방하기 위해선 다음과 같은 사전준비가 필요하다.
첫째 산행 전에 코스, 난이도 등에 대한 충분한 정보를 수집하고, 자신의 체력을 고려한 산행 계획을 세워야 한다.
둘째 등산복은 얇은 것을 겹겹이 입는 것이 포인트이고 체온을 유지할 수 있는 기능성 등산복을 입어야하며 눈이 내리는 것을 대비 방수 옷을 준비하여야한다.
셋째 등산화는 한파로 인한 동상을 방지하는 기능성 등산화와 등산화에 눈이 들어가는 것을 방지해주는 스패츠는 필수다.
또한 미끄럼방지를 위한 아이젠도 빼 놓을 수 없다.
넷째 방한장갑과 스틱으로 손이 동상에 걸리는 위험을 방지하고, 체중을 분산시키는 스틱을 준비하여야 한다.
그리고 방한마스크, 고글 등으로 얼굴과 눈을 보호하고 적당한 크기의 배낭을 골라 보온병에 따뜻한 물이나 차를 준비해 강추위에 대비하여야 한다.
겨울철 산에선 100m 오를 때 마다 섭씨 0.6도씩 기온이 낮아지며 초속 1m의 바람이 불 때 산위의 체감온도는 2도가량 낮아지는 것과 예상 밖의 강추위를 염두에 두고 일찍 출발해서 일찍 하산해야 하며 오후 5시 이후엔 일체의 산행을 하지 않도록 하산을 서둘러야하는 것이 원칙이다.
이런 제반 악조건에도 불구하고 모든 사전준비를 완벽, 절제, 간편의 원칙에 따라 해두어야 멋진 설경이 있는 겨울산행을 즐길 자격이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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